전체기사

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8.0℃
  • 맑음서울 -11.8℃
  • 맑음대전 -9.5℃
  • 맑음대구 -7.4℃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5.8℃
  • 흐림고창 -6.9℃
  • 제주 2.0℃
  • 맑음강화 -11.5℃
  • 맑음보은 -10.1℃
  • 맑음금산 -9.1℃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거짓 증거 하지 않아야

URL복사

세상에는 말을 잘못 전함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중국에는 이를 잘 느낄 수 있는 한 가지 고사(古事)가 있습니다. 위나라의 태자가 초나라에 인질로 갈 때 신하 중 방총이라는 사람도 동행하였습니다. 방총은 임금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 참소하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왕 앞에 나아가 물었습니다.


“만일 지금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해치고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조금 뒤 또 한 사람이 뛰어와서 그렇게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글쎄, 일단 의심하겠지.”


“그럼 뒤이어 또 한 사람이 들어와서 똑같은 말씀을 드리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믿을 테지.”


“그렇습니다. 시장 바닥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이 당연한데 세 사람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집니다. 이제 제가 떠나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을 것인데 어찌 세 사람뿐이겠습니까? 왕께서는 굽어 살피시기 바랍니다.”


방총은 이렇게 왕으로부터 굳은 다짐까지 받고 초나라로 떠나갔지만 결국 참소하는 사람들로 인해 왕의 의심을 받아 영영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남의 말만을 듣고 애꿎은 사람을 오해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거짓을 꾸며 증거함으로 상대에게 엄청난 피해까지 주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말과 행동은 물론 그 마음을 감찰하시며 깊은 중심까지도 다 보고 계시므로 하나님만이 온전히 아시고 정확히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리 옳아 보여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여러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해도 전혀 사실과 무관한 일들도 있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든지 판단하지 말라고 하시며 십계명 가운데 제 9계명에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고 명하셨습니다. 여기서 이웃이란 단순히 이웃집에 사는 사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거짓 증거란 무엇일까요?


첫째로, 상대의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하거나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상대를 헤아리며 내 생각과 같지 않다고 하여 판단 정죄한다면 그 증거가 참이 아닌 거짓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말을 전할 때 더하거나 빼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말이 잘못 전달되는 것은 전하는 사람이 자기의 느낌을 섞어서 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똑같은 말을 전할 때에도 말의 강약이나 표정에 따라 듣는 사람의 느낌이 달라져서 다른 뜻으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어떤 말을 보태거나 빼서 전한다면 참으로 많은 오해를 낳을 것입니다.


셋째로, 행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거나 행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현저한 거짓말이니 당연히 거짓 증거가 됩니다. 마태복음 12장 36절을 보면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 심문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거짓 증거는 물론 사소한 농담이라도 삼가고 아무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령 남의 허물을 발견했다 해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권면하여 하나님의 사랑 속에 축복의 인생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마가복음 10장 19절)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유출자 3천개 계정 이름과 전화번호 등 고객정보 저장 후 모두 삭제...외부전송 無”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유출자는 약 3천개 계정의 고객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모두 삭제했고 외부 전송은 없었음을 밝혔다. 쿠팡은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쿠팡은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 외부 전송 등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은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돼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12월 17일 유출자의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일체 자료를 확보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 왔다”며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기관의 관련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쿠팡은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