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가 5일 개헌 문제를 놓고 공식석상에서 정면 충돌했다. 그동안 당내 친이계의 '개헌론 불 지피기'가 계속되면서 수면 아래서 불만을 삭혀왔던 친박계가 폭발한 양상이다. 친박계는 안상수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신년 회동에서 개헌 문제가 화두가 된 것을 지적하며 장시간에 걸쳐 ‘개헌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이에 친이계 중진들은 일제히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구제역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 의원총회를 개최해 개헌논의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논쟁의 발단은 친박계 이경재 의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이계의 개헌 �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팅(Sting)’이 서울에 온다.‘스팅’은 명상을 자주 하고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채식주의가 내 삶을 바꿔 놓았다” 고 말해 유럽인이면서 동양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 더욱더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이번 ‘스팅’의 내한공연은 2006년부터 슈퍼콘서트(Super Concert)를 열고 있는 현대카드가 2011년 첫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하면서 추진됐다.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XIII - 스팅 내한공연’에는 국내 팬들에게 기대감이 벌써부터 앞서고 있다.그동안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로 열어온 현대카드의 열세 번째 슈퍼콘서트 주인공이 된 ‘스팅’은 서정적인 음악과 깊이 있고 철학적인 가사로 유명한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현재까지 약 1억 장의 음반 판매고(더 �
이명박 대통령의 3일 신년 특별연설은 남북관계 측면에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향후 대화를 하기 위한 '기회의 창'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해야 한다. 북한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의 진정성을 다시 촉구했다.이어 "평화의 길은 아직 막히지 않았다. 대화의 문도 아직 닫히지 않았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 스스로의 변화를 포기하는 듯한 언급을 했지만, 북한의 변화를 다시 촉구하고 나선 것으
2010년의 한국사회는 유달리 시련이 많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의 한달 남짓 동안 슬퍼하고 분노하며 불안해할 일이 넘쳐났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연평도 사건 자체로 말하면, 그 이유와 경위가 무엇이건 남쪽 땅에 대한 북측의 의도적인 포격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게다가 남측의 초기 대응이 너무 어설픈 게 불안했고, 뒤늦게 ‘전면전 불사’를 외치며 위기를 키워가는 방식이 도리어 불안을 키우고 분노마저 자아냈다.12월 8일에는 국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안보위기를 틈타 예산안 등의 날치기 통과를 감행했다. 권력분립과 법치주의가 완전히 짓밟혔고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말을 또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날치기는 4대강사업과 이른바 ‘친수구역법(親水區域法)’이라는 관련 악법의 추진이 가장 큰 동기였던 모양�
정부가 지난해 12월 15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국립공원에 대한 구역조정안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구역조정안에는 육상을 기준으로 국립공원 총면적의 2%∼3%에 이르는 130㎢∼200㎢를 해제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2003년 53㎢ 해제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것으로 이번에는 20개 국립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립공원 구역해제는 자연공원법 제15조 제2항에 따라 매10년마다 지역주민, 전문가, 그 밖의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원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공원계획의 변경에 반영하여 구역을 조정하게 되어 있다. 이번 해제는 지난해 9월, 9개 국립공원내 28.5㎢의 사유지를 해제한데이어 11개 국립공원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해제기준을 ▲ 국립공원 내 집단시설지구 ▲ 도로·하천 등으로 파편화된 지역 ▲ 이 두 지역과 가까운 농경지
대표적인 반(反)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는 27일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FTA는 진정한 자유무역이 아니다"고 밝혔다.장 교수는 이날 정두언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의원 11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새로운 자본주의와 한국경제의 미래' 초청강연회에서 "미국의 자동차와 쇠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한다면 결국 일본 차와 호주 쇠고기에 대해선 차별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교수는 "일부에선 모든 나라와 FTA를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협상비용도 많이 들고 시스템도 굉장히 복잡해진다"며 "그래서 다 같이 협상해서 한 번에 끝내자는 게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인데 왜 우리가 이 질서를 앞장서서 깨고 다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장 교수는 "자유무역을 하지 않으면 쇄국하자는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현재 공석으로 있는 감사원장, 국민권익위원장과 일부 부처 장관 등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정치인 입각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6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차기 대통령 선거를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1년 반 남았다”며 “역대 정권을 보면 임기 초반에는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출신이 입각을 하지만 임기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해 테크노크라트(전문기술관료)를 입각시켰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정치인이 입각한다면 2012년 4월 총선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임명될 경우 임기가 8개월여밖에 되지 않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역 정치인이 아니더라
보온병 말실수에 이어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으로 표현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다.안 대표는 26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 며칠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반성의 시간을 통해서 여당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느꼈다”면서 “앞으로 여당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안 대표는 “당을 화합시켜 집권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여러분께 다가가, 서민생활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안 대표의 대국민사과에서는 자신의 입장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
지난 12월 20일 우리 군은 연평도 서남단 해상에 K-9 자주포, 105mm 견인포, 81mm 박격포, 벌컨포 등 복합적 화기를 동원하여 사격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실시된 이 훈련에서 사전에 우려를 자아냈던 남북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군은 1974년 이래 통상적으로 해온 방어훈련인만큼 우리 영토에서 주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로 강행했다고 설명했다.여기서 연평도 서남단에 사격했다는 것이 북한의 반대 방향으로 쏘았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으나 사실은 그 반대다. 연평도 서남쪽이 바로 북한 해안이다. 즉 북한 해안 북방한계선(NLL)으로 사격한 것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하지만 연평도에 자주포가 증강된 것이 최근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그 강도와 의미가 사뭇 다르다. 지난 11월 23일에도 북한 해안 쪽으로 4시간 20분 동안 약 3960발의 폭탄을 발
대한민국은 지난 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 성공리에 마쳤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게 글로벌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 주체로서 참여해 국가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많이 높아졌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은 아직 선진금융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한금융공학회는 G20 이후 거대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우리나라가 금융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의 흐름을 잘 읽고,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여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대한금융공학회는 금융의 선진화를 위해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을 통한 금융 저변확대 및 금융지식 공유가 필수적으로 보고 지�
지금도 1976년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끼의 대결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종격투기의 선조격이라고 할 이 경기는 기대와 달리 매우 싱겁게 끝났다. 이노끼는 링에 누운 채로 알리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것으로 일관했고 알리는 이노끼가 일어나면 한방 날릴 자세만 취하는 지루한 상태가 15라운드 동안 지속되다 결국 무승부로 대결이 마무리되었다.경기가 끝난 후 다리가 퉁퉁 부운 알리는 이노끼가 누워서 돈을 번다며 비난의 독설을 날렸다. 그러나 종목이 다른 두 사람이 정상적으로 게임을 펼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알리 측의 요구로 프로레슬링의 주요 기술을 금지한 이면합의가 맺어진 내막을 보면 이는 필연적인 결과였다. 스탠딩 자세로 알리와 대적할 �
연평도 사격 훈련 1시간 만에 모두 마쳤다. 우리의 해상사격훈련으로 인해 우려했던도발 등북한의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4신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시작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군 당국은 연평도 인근 해상과 북측 지역의 기상 등 작전 상황을 고려해 연평도 서남방으로 가로 40㎞, 세로 20㎞ 크기의 해상 구역에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발칸포 등을 일제히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은 지난 달 23일 진행했다가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훈련으로 잔여량의 포탄을 사용하여 1시간 이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군 당국은 훈련 시간 동안 연평도 부근 북한 개머지 진지 등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
이명박 정부가 3년 내내 예산안을 날치기했다가 올해 된통 걸렸다. 이번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어찌나 급하게 처리했는지 여당 공약 사항인 불교계의 템플스테이 지원금도 빼먹었다 한다. 실세 정치인의 지역구 예산은 꼼꼼히 챙기면서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증액된 80개 사업, 1조원의 예산은 거의 삭감한 것을 보면 템플스테이 건이 마냥 ‘실수’인 것 같지는 않다. 자기 마음대로 예산을 정해도 큰 문제없을 거라는 정부와 여당의 오만함이 이번 사태의 뿌리이다. 그런데 단지 오만함만이 문제는 아닌 듯하다. 재정운용에 대한 정부 나름의 정치전략도 날치기 무리수를 이끌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나라살림을 제 곳간처럼 여기는 정부첫째, 대한민국 재정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 정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