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홈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했거나 경품행사 등에 응모한 고객들이 홈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고객 정보를 유출시킨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번 집단소송은 개인정보 유출의 '고의성'에 대한 업체측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첫 사례여서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법원이 홈플러스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대규모 집단소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홈플러스가 배상해야 할 금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돼 향후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홈플러스 고객 152명은 17일 홈플러스를 상대로 모두 4500만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예율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7월까지 홈플러스에서 진행한 11차례의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과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 중 일부다. 당시 홈플러스는 모두 712만 건의 고객정보를 보험회사 7곳에 건당 1980원에 팔아넘겨 14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 가입 회원 중 일부인 1694만 건을 보험사 2곳에 팔이 모두 83억원을 챙긴 혐의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한전KDN 전산관리업체(위탁 계약) 전·현직 직원들이 특정 업체가 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한국전력(KEPCO) 전자입찰시스템을 조작해오다 검찰에 적발됐다.한전KDN에 파견돼 서버 유지·보수업무를 담당해 온 이들은 자신들을 통해 불법 낙찰을 받은 공사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국민 안전과 밀접한 기간산업에서의 이 같은 비리 구조가 지난 10년 동안 이어져 왔지만 감독기관인 한전은 관련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맹점을 드러냈다.◆파견업체 직원 등 6명 구속기소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범)는 16일 청사 5층 회의실에서 '한전 전산조작 입찰비리'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한전 전자입찰시스템 서버에 접속, 공사 낙찰가를 알아내거나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정 공사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겨 온 혐의(배임수재·특가법상 사기 등)로 박모(40)씨 등 관리업체 전·현직 직원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또 공사업자들을 모집, 이들에게 연결해 준 전기공사업자 주모(40)씨 등 2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 등 4명은 2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첨단범죄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김오수 검사장)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대검 과학수사부는 검찰 내 단일 부서로는 최대 규모다. 각종 강력범죄뿐 아니라 산업기술유출·사이버테러·해킹 등 갈수록 지능화·전문화 되고 있는 첨단 범죄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과학수사 관련 증거분석·감정 건수는 총 10만4000여건으로, 이는 전체 사건의 10%를 차지한다. 세월호 참사,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사건, 대한항공 회항 사건,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사건, 양양 일가족 화재사건 등의 수사에도 음성·영상 분석, DNA 감식, 휴대전화 복원 등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이 활용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이번에 신설된 대검 과학수사부는 전국 일선 청의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수사 지휘에도 직접 나서게 된다. 또 감정·감식 분야의 최종 기관으로서 수사당국의 과학수사 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며, 사이버 테러 및 해킹에 수사 역량을 집중해 사이버상 국가안보·금융·경제 범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최대 인력에 전문화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수감 중인 최태원(55,사진)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52) SK그룹 부회장이 3.1절 특별가석방 심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16일 법무부 한 관계자는 "오후에 열리는 3·1절 특별가석방 심사대상자 명단에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최재원 부회장도 징역 3년 6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앞서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3·1절 특별가석방 심사대상자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권 일각에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유로 '기업인 가석방'의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이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형집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 1을 마친 모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법무부는 통상 형기의 70∼80% 이상을 채운 수형자에 대해 가석방을 허가해 왔다.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가석방자의 형 집행률 현황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형기의 50% 미만을 채운 상태로 가석방된 사람은 한 명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땅콩 회항' 사건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원에 2억원을 공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과 조 전 부사장 변호인 측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1심 선고 공판 이틀 전인 지난 10일 박창진 사무장과 김모 여승무원에게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공탁했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 측 관계자는 "본인이 구속됐고 변호인 측이 박 사무장이나 김 승무원 쪽에 연락을 해서 만나려고 해도 만나주지 않으니 사과의 뜻을 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공탁금이라는 차선책으로라도 사과의 뜻을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조 전 부사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못 받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공탁금을 내면 사과할 마음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며 반대했다"며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의 경우 통상 공탁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10일 가까이 조 전 부사장을 설득해 공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공탁금은 공탁금이고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며 "재판이 다 끝나고 피해자들이 마음을 연다면 공탁금 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은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방송법 위반 혐의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6일 고검 검사급 인사가 단행되면 사실상 3월부터는 이 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사건이 접수되자마자 형사 1부에 배당했다”며 “고검 검사에 이어 평검사 인사까지 끝나는 3월부터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 언론위원회와 언론·시민 단체 13곳은 지난 13일 이 후보자가 언론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이 후보자가 언론사 간부를 통해 진행자를 교체한 행위는 방송법상 방송 편성에 대한 규제나 간섭에 해당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이른바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 조성진(59) LG전자 사장과 임원진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하고, 이로 인한 세탁기의 손상이 제품의 하자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낸 혐의(재물손괴·명예훼손·업무방해)로 조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검찰은 또 세탁기 개발담당인 조한기 상무를 재물손괴 혐의로, 홍보 담당 전모 전무를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조 사장과 조 상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이틀 전인 지난해 9월3일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크리스탈블루 여러대의 문을 고의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IFA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다.전 전무는 세탁기가 파손된 다음날 '고의로 세탁기를 부수지 않았고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손상됐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열흘 뒤에도 조 사장과 함께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세탁기를 일부로 부순 혐의를 부인했고 보도자료의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세탁기의 제품 이미지를 떨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부장검사 김동주)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했다며 시민단체가 낸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앞서 지난 9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과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조 교육감이 공개경쟁으로 선발하게 돼 있는 공립학교 교사 임용을 교육감 직권으로 비공개 특별채용했다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특별채용으로 뽑힌 윤희찬(59)씨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 "국가기관은 착취 계급의 대리기관" 등의 글을 올렸다며 국가보안법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대법원은 1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정치 편향적인 댓글 수천 개를 작성해 이른바 '댓글 판사' 논란을 일으킨 수원지법 이모(45)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분했다.대법원은 “비록 익명이긴 하나 현직 판사가 인터넷에 부적절한 내용과 표현의 댓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사실조사를 거쳐 해당 법관의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법관이 편향되고 부적절한 익명의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일반 국민에게 노출되면서 해당 법관이 맡았던 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법관에게 계속 법관의 직을 유지하게 한다면 오히려 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에 더 큰 손상이 된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영역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인 점, 자연인으로서 사생활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또 댓글을 올릴 당시 법관의 신분을 표시하거나 이를 알 수 있는 어떠한 표시도 하지 않아 댓글을 읽는 사람이 댓글의 작성자가 법관임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점도 감안했다.이에 따라 이 부장판사의 댓글 작성 행위가 '직무상 위법행위'라고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배우 이병헌(45)이 음담패설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자신을 협박해 실형을 선고받은 모델 이지연(25)과 그룹 '글램' 출신 김다희(21)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법원에 냈다.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이병헌이 원했고 상대방도 그동안 계속해서 합의를 요청해왔다"며 "앞으로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지연에게 징역 1년2월을, 김다희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두 사람은 지난해 7월3일 서울 논현동 이지연의 집에서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이병헌이 성적인 농담을 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다.소속사는 “시시비비를 떠나 이병헌 스스로 공인으로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21일 이지연과 김다희는 항소장을 접수했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땅콩 회항' 사건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조현아(41·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심 판결에 불복해 13일 오후 항소장을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 측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오전에 판결문을 검토한 뒤 조 전 부사장을 면담해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항소 이유서를 다음 달에 작성하게 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조 전 부사장이 잘못 행동한 것은 사실이나, 죄목만 따져봤을 때 실형은 과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 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지난 12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안전운항 저해 폭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조 전 부사장에게 적용한 혐의 중 여 상무와 함께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나머지 4개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다음주 중에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증권신고서 등에 투자위험요소를 누락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0억원을 부과받았던 GS건설㈜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부장판사 박형준)는 김모씨 등 개인투자자 15명이 GS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증권관련집단소송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증권관련집단소송법은 소송허가절차와 소송허가결정 확정 이후의 소송절차를 분리해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주권상장법인이 과대평가한 재무지표를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에 기재하는 것은 허위 기재에 해당할 수 있다"며 "당시 공사진행률과 미청구공사 잔액 변경 추이, 회사채 발생 시기 및 경위 등을 봤을 때 집단소송을 제기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장을 단순한 의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GS건설은 적정한 회계처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부분은 손해배상책임의 발생 여부 및 범위와 관련해 소송 단계에서 판단돼야 할 사항"이라며 "소송허가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소송허가결정은 소송의 진행을 허가하는 것으로 현 단계에서 GS건설의 손해배생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씨 등 개인투자자들은 GS건설이 20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사상 초유의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램프지역(주기장) 푸쉬백(항공기에 견인차를 연결해 뒤로 이동하는 것)으로 인해 항로변경죄가 적용된 전세계 첫 사례로 기록됐다.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2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안전운항 저해 폭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사무장을 하기시킨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이번 재판 최대 쟁점은 조 전 부사장의 램프리턴 지시를 놓고 항공보안법 제42조의 '운항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한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을 지 여부였다. 위계나 위력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게 해 정상 운항을 방해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조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무거운 죄였다.재판부는 “항공기는 출발 후 당초 예정된 진행경로 또는 진행방향에서 벗어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항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