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2 (수)

  • 흐림동두천 9.7℃
  • 흐림강릉 17.6℃
  • 흐림서울 11.1℃
  • 흐림대전 11.5℃
  • 흐림대구 13.8℃
  • 흐림울산 13.8℃
  • 흐림광주 12.9℃
  • 흐림부산 16.0℃
  • 흐림고창 10.5℃
  • 제주 15.9℃
  • 흐림강화 11.1℃
  • 흐림보은 10.4℃
  • 흐림금산 10.0℃
  • 흐림강진군 12.1℃
  • 흐림경주시 12.5℃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아, 자우림 김윤아 뮤지컬 데뷔한다…어떨까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라이선스 뮤지컬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을 보고, 모던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 겸 솔로가수 김윤아(41)를 떠올린 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닐 테다.

기존의 안주인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를 위협하는 집사다. 극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가 대단한 캐릭터다.

김윤아는 여린 체구임에도 강렬한 가창과 카리스마를 뽐내 '마녀'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자신의 철학을 담아 노래하는만큼 마니아층도 구축 중이다. 이런 그녀가 데뷔 18년 만에 첫 뮤지컬로 '레베카'를 선택한 것은 당연해보인다. 이 역을 맡았던 뮤지컬스타 옥주현(35)·신영숙(40)에 뒤지지 않는 아우라를 뽐낸다.

김윤아는 댄버스 부인에 대해 "겉으로는 완벽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차가운 모습이지만, 레베카를 잃으면서 이미 삶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소설가 겸 극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어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도 히트한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합작품이다.

아내 레베카의 의문의 사고사 이후 그녀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그런 막심을 사랑해 새 아내가 된 윈터 부인인 '나', '나'를 쫓아내려는 집사 댄버스 부인 등이 막심의 저택 '맨덜리'에서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김윤아는 댄버스 부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레베카에 대한 망상일 뿐이고 마음 깊은 곳에는 주변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슬픔이 가득할 것"이라며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모래성 같은 위태로운 인물이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붕괴시키고 만다"고 봤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지난해 겨울 '레베카' 두 번째 시즌 때 이번 세 번째 시즌의 댄버스 부인 역을 제안한 뒤 공연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복, 하녀복, 대저택의 살림을 담당하는 이들의 이야기, 비밀과 어두움이 가득한 스토리에다가 주인공들을 파멸시키려 하는 검은 댄버스 부인까지. 당시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빠져있었다."

영국 TV시리즈 '다운튼 애비'는 귀족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대 드라마다. 김윤아는 "20세기 초 영국의 부유한 명문가와 저택을 꾸려나가는 하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그런 우연이 하나의 계시처럼 느껴졌다"며 만족해했다.

댄버스 부인과 닮은 점, 차이점에 대해서는 "자기 기준의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점과 융통성이 없다는 점이 닮았다"며 "차이점이라면 댄버스는 할 수 없는 정상적인 사고를 나는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라고 짚었다.

댄버스 부인은 왜 레베카에게 그렇게 집착할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레베카를 병적으로 사랑했고 아마도 그건 모성애와 자매애, 그리고 에로스를 포함한 복잡한 사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레베카는 종교였고 삶의 이유였다."

록밴드 보컬이지만 솔로 앨범에서 포크, 탱고 등을 아우르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으므로 뮤지컬 넘버 역시 잘 소화하리라는 기대다. 뮤지컬 넘버는 그러나 노래보다 연기에 가깝다.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감정 선이 더 중요하다. 김윤아는 영화 '그때 그사람들'(2005), '열세살, 수아'(2007)에서 호연한 바 있다.

김윤아는 뮤지컬 넘버는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음악'이 돼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자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는 대중음악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청중에게 다가가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댄버스가 부르는 노래들은 그녀의 마음의 소리이고 댄버스 부인이 누구인지 날카롭게 묘사해 준다. 작품 전체적으로도 대사보다 음악들이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또 연습을 거듭하면서 앙상블의 힘이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느꼈다.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화음과 뜨거운 분위기가 뮤지컬 넘버 만의 최고 매력이다."

첫 뮤지컬인만큼 연습 과정에서 리듬을 조절하는데 낯선 부분도 있을 법하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친절하고 마음 편하게 대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낯설었다"고 인정했다. "연습이 진행되는 방식이나 음향과 모니터에 대한 것들을 포함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니 당연히 낯설 수밖에 없었다"는 마음이다. "연습 3분의 1 지점에서 후두염에 걸려서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부산 개막을 앞 둔 현재까지도 완쾌되지 않아 건강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본 연습 전 몇 주 동안 개인적으로 음악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했는데 많이 속상했다."

김윤아는 자우림 멤버들과 함께 올해 8월 공연계의 큰손인 인터파크의 자회사 ㈜인터파크 라이브컨텐츠제작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뮤지컬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소속사도, 우리 팀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 인터파크와 계약 전에 결정이 됐는데 우리 팀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 새로 계약을 하지 않고 짧은 휴식기를 가지고 있을 때였다. 인생에 어떤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레베카'에 합류하기로 하고 몇 개월 후 인터파크와 계약을 했을 때 내 인생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꼈다."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시작할 뜻은 없을까. "지금은 댄버스 부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기를 바랄 뿐이다. 미래의 일은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고 현답했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뮤지컬 역시 "현재의 '레베카'를 잘 마치게 된다면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외모만 보면 믿기지 않지만, 김윤아는 곧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자우림 멤버들과 1997년 데뷔해 정규앨범 9집까지 발매하며 뚜렷한 개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솔로 앨범의 곡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전작들보다 선이 굵은 곡들이 쓰여지고 있고 슬프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레베카의 연습이 시작되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최근 몇 주 간 곡 작업을 하지 못 했는데, 어서 모든 것이 궤도에 올라 내 음악들도 마무리 지어주고 싶다. 여름에 어울리는 곡들은 아닐 듯 해서 늦봄이나 가을 정도에 새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알렸다.

 '레베카' 출연이 삶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하는 주변의 기대에 대해서는 "어찌됐건 좋은 공부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무대가 나를 단련시켜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내가 보여줄 댄버스 부인을 관객들이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준 행복하겠다."

파워풀한 배우 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독보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뽐내는 차지연이 같은 역에 처음 도전한다. 막심 류정한·민영기·엄기준·송창의, 나 김보경·송상은.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협력 프로듀서 김지원, 연출 로버트 조핸슨, 한국어 가사·대본 박천휘, 음악감독·지휘 김문정.

부산공연 2~6일 센텀시티 소향시어터 롯데카드홀, 광주 공연 11~13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대전 공연 24~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서울 공연 2016년 1월6일부터 3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닝타임 2시간5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국·인도,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너지 자원·나프타 안정적 수급 협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인도가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해 “저와 총리님은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 국방·방위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자력발전소,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경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혐의 입증 난관...제보 수사 한계 노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갔던 경찰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보만으로 확실한 ‘스모킹 건’이 없는 상태에서 흠짓내기 식 여론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해 7월 제보를 토대로 강호동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로 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유통 관련 업체 대표 이 모씨로부터 5000만 원씩 두 번에 걸쳐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이모씨도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조합장 역시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현재 법리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제보를 토대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조합원에 의해 선출된

문화

더보기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 - 아리아와 한국가곡’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실버산업 전문 기업인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오는 4월 23일 오후 2시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메인홀에서 ‘제7회 장수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장수학 콘서트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이어져 온 서울시니어스타워의 대표 문화 프로그램이다. 공연을 넘어 배움과 예술을 통해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의 방향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제7회 장수학 콘서트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 - 아리아와 한국가곡’을 주제로 열린다. 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 소프라노 박성경·윤한나, 테너 강동명, 바리톤 조재경이 출연해 클래식과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등으로 구성된다. 해설과 함께하는 무대인 만큼 관객들은 작품에 보다 쉽게 다가서며 음악의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장수학 콘서트를 통해 시니어의 삶에 배움과 감동을 더해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