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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우림 김윤아 뮤지컬 데뷔한다…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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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라이선스 뮤지컬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을 보고, 모던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 겸 솔로가수 김윤아(41)를 떠올린 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닐 테다.

기존의 안주인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를 위협하는 집사다. 극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가 대단한 캐릭터다.

김윤아는 여린 체구임에도 강렬한 가창과 카리스마를 뽐내 '마녀'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자신의 철학을 담아 노래하는만큼 마니아층도 구축 중이다. 이런 그녀가 데뷔 18년 만에 첫 뮤지컬로 '레베카'를 선택한 것은 당연해보인다. 이 역을 맡았던 뮤지컬스타 옥주현(35)·신영숙(40)에 뒤지지 않는 아우라를 뽐낸다.

김윤아는 댄버스 부인에 대해 "겉으로는 완벽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차가운 모습이지만, 레베카를 잃으면서 이미 삶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소설가 겸 극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어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도 히트한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합작품이다.

아내 레베카의 의문의 사고사 이후 그녀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그런 막심을 사랑해 새 아내가 된 윈터 부인인 '나', '나'를 쫓아내려는 집사 댄버스 부인 등이 막심의 저택 '맨덜리'에서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김윤아는 댄버스 부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레베카에 대한 망상일 뿐이고 마음 깊은 곳에는 주변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슬픔이 가득할 것"이라며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모래성 같은 위태로운 인물이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붕괴시키고 만다"고 봤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지난해 겨울 '레베카' 두 번째 시즌 때 이번 세 번째 시즌의 댄버스 부인 역을 제안한 뒤 공연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복, 하녀복, 대저택의 살림을 담당하는 이들의 이야기, 비밀과 어두움이 가득한 스토리에다가 주인공들을 파멸시키려 하는 검은 댄버스 부인까지. 당시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빠져있었다."

영국 TV시리즈 '다운튼 애비'는 귀족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대 드라마다. 김윤아는 "20세기 초 영국의 부유한 명문가와 저택을 꾸려나가는 하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그런 우연이 하나의 계시처럼 느껴졌다"며 만족해했다.

댄버스 부인과 닮은 점, 차이점에 대해서는 "자기 기준의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점과 융통성이 없다는 점이 닮았다"며 "차이점이라면 댄버스는 할 수 없는 정상적인 사고를 나는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라고 짚었다.

댄버스 부인은 왜 레베카에게 그렇게 집착할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녀는 레베카를 병적으로 사랑했고 아마도 그건 모성애와 자매애, 그리고 에로스를 포함한 복잡한 사랑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레베카는 종교였고 삶의 이유였다."

록밴드 보컬이지만 솔로 앨범에서 포크, 탱고 등을 아우르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으므로 뮤지컬 넘버 역시 잘 소화하리라는 기대다. 뮤지컬 넘버는 그러나 노래보다 연기에 가깝다.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감정 선이 더 중요하다. 김윤아는 영화 '그때 그사람들'(2005), '열세살, 수아'(2007)에서 호연한 바 있다.

김윤아는 뮤지컬 넘버는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음악'이 돼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자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는 대중음악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청중에게 다가가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댄버스가 부르는 노래들은 그녀의 마음의 소리이고 댄버스 부인이 누구인지 날카롭게 묘사해 준다. 작품 전체적으로도 대사보다 음악들이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또 연습을 거듭하면서 앙상블의 힘이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느꼈다.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화음과 뜨거운 분위기가 뮤지컬 넘버 만의 최고 매력이다."

첫 뮤지컬인만큼 연습 과정에서 리듬을 조절하는데 낯선 부분도 있을 법하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친절하고 마음 편하게 대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낯설었다"고 인정했다. "연습이 진행되는 방식이나 음향과 모니터에 대한 것들을 포함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니 당연히 낯설 수밖에 없었다"는 마음이다. "연습 3분의 1 지점에서 후두염에 걸려서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부산 개막을 앞 둔 현재까지도 완쾌되지 않아 건강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본 연습 전 몇 주 동안 개인적으로 음악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했는데 많이 속상했다."

김윤아는 자우림 멤버들과 함께 올해 8월 공연계의 큰손인 인터파크의 자회사 ㈜인터파크 라이브컨텐츠제작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뮤지컬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소속사도, 우리 팀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 인터파크와 계약 전에 결정이 됐는데 우리 팀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 새로 계약을 하지 않고 짧은 휴식기를 가지고 있을 때였다. 인생에 어떤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레베카'에 합류하기로 하고 몇 개월 후 인터파크와 계약을 했을 때 내 인생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꼈다."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시작할 뜻은 없을까. "지금은 댄버스 부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기를 바랄 뿐이다. 미래의 일은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고 현답했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뮤지컬 역시 "현재의 '레베카'를 잘 마치게 된다면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외모만 보면 믿기지 않지만, 김윤아는 곧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자우림 멤버들과 1997년 데뷔해 정규앨범 9집까지 발매하며 뚜렷한 개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솔로 앨범의 곡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전작들보다 선이 굵은 곡들이 쓰여지고 있고 슬프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레베카의 연습이 시작되고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최근 몇 주 간 곡 작업을 하지 못 했는데, 어서 모든 것이 궤도에 올라 내 음악들도 마무리 지어주고 싶다. 여름에 어울리는 곡들은 아닐 듯 해서 늦봄이나 가을 정도에 새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알렸다.

 '레베카' 출연이 삶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하는 주변의 기대에 대해서는 "어찌됐건 좋은 공부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무대가 나를 단련시켜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내가 보여줄 댄버스 부인을 관객들이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준 행복하겠다."

파워풀한 배우 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독보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뽐내는 차지연이 같은 역에 처음 도전한다. 막심 류정한·민영기·엄기준·송창의, 나 김보경·송상은.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협력 프로듀서 김지원, 연출 로버트 조핸슨, 한국어 가사·대본 박천휘, 음악감독·지휘 김문정.

부산공연 2~6일 센텀시티 소향시어터 롯데카드홀, 광주 공연 11~13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대전 공연 24~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서울 공연 2016년 1월6일부터 3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닝타임 2시간5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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