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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제서 ‘AI와 금융의 미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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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금융권에 AI 열풍이 거세다. 하지만 정작 금융 종사자와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내 일자리는 안전한지,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 어느 금융사가 살아남을지, AI 시대에 승자와 패자는 어떻게 갈릴지, 이런 실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나현종 교수가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신간 ‘AI와 금융의 미래: 인공지능은 어떻게 금융 권력을 재편하는가’(바른북스)를 출간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나현종 교수는 학계와 금융 현장 모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문가다.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회계학 학사,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으며, 사모펀드인 JKL Partners에서 투자 실무를 익혔다. 현재 한양대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회계 부정 탐지 등 AI와 금융의 접점을 파고드는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AI와 관련된 시중 서적이 기술 설명이나 코딩 교육에 그쳐 AI가 가져올 경제적 함의나 산업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베세머의 강철 혁명, 미드웨이 해전, 존 스노우의 데이터 분석 같은 역사 사례로 복잡한 AI 혁명을 경제학적으로 그리고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독자는 난해한 기술 용어 없이도 왜 시중 은행이 온라인 뱅크에 밀리는지, 피터 린치 같은 스타 펀드매니저 시대가 어째서 저물어 가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현종 교수는 AI 혁명의 본질은 경제적이라고 강조한다. 인쇄술, 강철, 전기 등 역사적으로 존재한 모든 범용 기술과 마찬가지로 AI 역시 예측의 한계 비용을 낮춰 금융의 가치 기반 자체를 흔든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그는 예측이 거의 공짜가 된 세상에서 가치는 데이터, 판단력, 실행과 같은 예측의 보완재에서 나온다고 제시한다. 예측 그 자체는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니며, 진짜 가치는 데이터 확보, 결과 해석, 실행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AI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예측 비용 하락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다. 2부는 자산운용, 소매금융, 보험, 투자은행 등 금융의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촉발하는 구체적인 변화의 양상을 다룬다. 3부는 기업들이 AI 시대의 황금 지대를 찾을 수 있는 전략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AI가 만들 양극화와 윤리 문제 같은 부작용도 함께 다룬다.

대부분의 AI 책이 변화 전망에서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독자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AI가 분명 강력한 도구지만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더 나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진짜 진보를 결정한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이 책은 AI 기술의 화려한 표면이 아닌 그것이 촉발한 경제적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금융 회사는 어떤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해당 분야 종사자들은 어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다. 국내외 금융권의 여러 기업들이 대규모 AI 투자를 진행 중인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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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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