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14 (목)

  • 맑음동두천 16.1℃
  • 맑음강릉 19.8℃
  • 구름많음서울 18.5℃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3℃
  • 맑음울산 15.6℃
  • 맑음광주 18.0℃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13.7℃
  • 맑음제주 16.4℃
  • 구름많음강화 13.7℃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7.0℃
  • 맑음강진군 16.5℃
  • 맑음경주시 16.9℃
  • 맑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양조위의 첫 유럽 작품, 거장 일디코 에네디 감독 연출 <침묵의 친구>

URL복사

수백 년 동안 인간을 지켜보는 은행나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 그루의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1908년~1972년~2020년 세 시대의 인물들이 소통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럽의 거장 일디코 에네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양조위가 주연을 맡아 화제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루나 배들러가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세 사람의 삶 속으로 가지를 뻗다

 

독일 대학의 한 식물원에는 1832년부터 인간을 바라보며 뿌리내린 장엄한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있다. 2020년 아기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홍콩에서 독일의 대학에 초빙되어 온 고독한 신경과학자 ‘토니’ 는 대학 식물원에 있는 은행나무를 마주하고 뜻밖의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1908년 대학 최초의 여학생, 1972년 식물과 사랑을 동시에 키우는 청년, 2020년 고독한 신경과학자.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이 은행나무는 세 사람들의 삶 속으로 고요히 가지를 뻗어 하나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양조위가 맡은 ‘토니’는 팬데믹으로 인해 텅빈 캠퍼스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인물로, 우연히 대학 식물원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마주하고 뜻밖의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 캐릭터다.

 

1832년부터 뿌리내린 은행나무의 시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수백 년 동안 인간을 바라보고 있는 은행나무와 2020년 팬데믹 시기에 대학에서 고립되어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토니’의 외로움이 서로에게 동질감을 주며 소통하는 모습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양조위의 첫 유럽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양조위는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1983년 <1997 대풍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제4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을 함께 했고, <화양연화>로 ‘제53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그의 메소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의 빌런 ‘쑤 웬우’ 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양조위는 특히 국내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배우로 수많은 작품들이 재개봉을 하며 끊임없이 사랑받았다.

 

 

“양조위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양조위는 <침묵의 친구>에서 깊은 눈빛과 호흡만으로 고독한 신경과학자 캐릭터를 연기해 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은 후 “유머 감각이 있는 SF 영화에 주인공이 나무라니”라는 감상 후기를 전하며, “연기 경력에서 가장 긴 준비 기간 중 하나였다. 6개월 동안 읽어야 할 책이 많았고, 그 책들은 나에게 쉬운 책들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양조위의 말처럼 그는 영화 촬영 전부터 신경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아기의 초기 인지 발달을 공부하고, 동시에 식물에 대해서도 배우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또한, 실제 신경과학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캐릭터를 연구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한 캐릭터에 맞춰 영국식 억양을 넣기 위해 영국 출신 영어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우며 촬영을 준비하기도. 특히, 식물과 자연에 대한 애착과 감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실제 식물을 돌보고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토니’ 역할은 양조위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하는 일디코 에네디 감독은 “충만하고 의미 있는 침묵이 필요했고,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필요했다”라며, “영화 제목인 <침묵의 친구>는 은행나무를 상징하지만, 양조위의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한다”라며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는 신비로운 자연을 매개체로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외로움과 교감에 대해 초월적이고 사색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전자 "진정성 있는 대화 통해 최악 사태 막기 위한 노력 지속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사후조정에도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이틀 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도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를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을 위해 애써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넘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를 하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을 활용하고 연봉의 50%로 설정된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국내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사후조정에서도 노사 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소득 없는 일정 연령 이상 1주택자 재산세 감면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후보자가 소득 없는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공약했다.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서울특별시 25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대상은 1주택자 중 일정 연령 이상이면서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없는 시민이다.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아니라 평생 살아온 집 한 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은퇴 세대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령 기준은 현행 종합부동산세 고령자 세액공제 기준인 만 60세를 참고해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현행 세제가 만 60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해 세 부담 완화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이와 정합성을 갖춘 기준을 적용해 행정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 제2조의2(지방세 특례의 원칙)는 “행정안전부 장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 특례를 정하려는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1. 지방세 특례 목적의 공익성 및 지방자치단체 사무와의 연계성. 2. 국가의 경제ㆍ사회정책에 따른 지역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용기 의원,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을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시정, 국토교통위원회,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혁신건축 융복합 건축물 조성 지원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혁신기술’이란 건축물 또는 건축물을 포함한 공간의 조성·이용·관리 및 운영 전반에 적용되어 기존의 건축·도시 기능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서 첨단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2. ‘혁신기술 융복합 건축물(이하 ‘혁신건축물’이라 한다)’이란 혁신기술을 건축물에 적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안전성 및 관리·운영 효율성 등을 높이고, 혁신기술의 도입·확산·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공간·구조·시설·설비 및 운영체계를 설계·구축한 건축물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국가 등의 책무)제1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