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7 (금)

  • 구름많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8.5℃
  • 박무서울 9.1℃
  • 박무대전 8.0℃
  • 박무대구 7.9℃
  • 박무울산 10.2℃
  • 박무광주 10.3℃
  • 맑음부산 14.3℃
  • 구름조금고창 8.4℃
  • 맑음제주 16.9℃
  • 흐림강화 8.0℃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4.7℃
  • 맑음강진군 7.9℃
  • 구름조금경주시 6.7℃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나폴리에서 펼쳐지는 자유, 젊음, 사랑의 갈망…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파르테노페>

URL복사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5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난 완벽한 아름다움의 ‘파르테노페’가 자유, 젊음, 사랑을 통해 세상의 답을 찾아가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펼쳐냈다. 아카데미 수상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이자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은 화제작이다.

 

그리스 신화의 현대적 재해석

 

나폴리의 바다를 품고 태어난 ‘파르테노페’는 자신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관망하며 자유를 느끼고 젊음을 누비고 사랑을 탐한다. 그녀는 세상의 답을 찾고 있을 뿐,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열정과 낭만의 도시 나폴리에서 ‘파르테노페’의 미스터리한 인생이 끝없이 펼쳐진다

 

<파르테노페>의 연출을 맡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지난 2004년 <사랑의 결과>를 칸 영화제에서 초연한 이후 <그레이트 뷰티>(2014)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제7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석권하고 <유스>(2016)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 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의 명성을 거듭 확인시켜왔다.

 

매 작품마다 깊은 메시지와 미장센으로 ‘소렌티노’만의 세계를 구축해 낸 그는 <파르테노페>를 통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신의 손>(2021)에 이어 또 다시 자신의 고향인 나폴리를 배경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나폴리의 상징이자 수호신이 된 그리스 신화 속 파르테노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감독 스스로 “나의 인생 여정을 기념할 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도 암시하듯 그의 예술관과 나폴리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난다. 자유, 갈망,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여성 서사를 통해 지역적 색채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상징으로 가득한 신화나 감각적 시와 같은 이미지로 보여준다.

 

특유의 탐미적이고 매혹적인 영상들을 통해 묘사되는 인물의 내면과 철학적 고뇌는 누구나 마음 깊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불꽃을 감성적으로 자극한다.

 

 

기술적 성취, 게리 올드만의 존재감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 CST 아티스트-테크니션상 심사위원단은 이 영화의 촬영을 맡은 다리오 디안토니오가 “<파르페노페>에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완벽환 촬영으로 영화를 완성했다”는 평으로 상을 수여했다.

 

CST 아티스트-테크니션상은 미술, 음향, 촬영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인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해서 수여하는 상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영화 <아가씨> 류성희 미술 감독이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다리아 디안토니오는 <아이 엠 러브>, <그레이트 뷰티> 촬영에서 참여를 했고 글로보 도로 어워즈(Globo d’oro)에서 최우수 촬영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여성 촬영 감독으로 이번 영화 <파르페노페>에서 매 씬마다 압도적인 영상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 ‘생 로랑’의 자회사인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의상 디렉터로 활약해 눈을 즐겁게 한다.

 

<레옹>, <다크나이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 게리 올드만이 등장만으로 묵직한 열연을 펼친다. 게리 올드만은 이번 작품에서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치버 역을 맡았다.

 

알코올 중독과 양성애자라는 정체성, 가난과 우울 등 내적 고통을 호소했던 존 치버의 사연은 알코올 중독을 고백했던 배우 게리 올드만과 겹쳐보이기도 한다.

 

마법 같은 인생 드라마를 이끄는 ‘파르테노페’ 역에 캐스팅된 셀레스트 달라 포르타의 존재감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여기에 <문라이트>(2017), <미나리>(202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의 작품을 선보인 제작사 A24가 칸 영화제 직전 미국 배급권을 획득해 화제를 더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윤상현 의원, 흉기 이용 스토킹범죄는 벌금 삭제하고 최고 5년 징역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흉기 이용 스토킹범죄는 벌금형을 삭제하고 최고 5년 징역형에 처하게 히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5선, 사진)은 5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스토킹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가.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이하 ‘상대방등’이라 한다)에게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나. 상대방등의 주거, 직장, 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이하 '주거등'이라 한다)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2. ‘스토킹범죄’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스토킹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18조(스토킹범죄)제2항은 ”흉기 또는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하여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