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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나폴리에서 펼쳐지는 자유, 젊음, 사랑의 갈망…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파르테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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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5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난 완벽한 아름다움의 ‘파르테노페’가 자유, 젊음, 사랑을 통해 세상의 답을 찾아가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펼쳐냈다. 아카데미 수상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이자 ‘제7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은 화제작이다.

 

그리스 신화의 현대적 재해석

 

나폴리의 바다를 품고 태어난 ‘파르테노페’는 자신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관망하며 자유를 느끼고 젊음을 누비고 사랑을 탐한다. 그녀는 세상의 답을 찾고 있을 뿐,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열정과 낭만의 도시 나폴리에서 ‘파르테노페’의 미스터리한 인생이 끝없이 펼쳐진다

 

<파르테노페>의 연출을 맡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지난 2004년 <사랑의 결과>를 칸 영화제에서 초연한 이후 <그레이트 뷰티>(2014)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제7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석권하고 <유스>(2016)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 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의 명성을 거듭 확인시켜왔다.

 

매 작품마다 깊은 메시지와 미장센으로 ‘소렌티노’만의 세계를 구축해 낸 그는 <파르테노페>를 통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신의 손>(2021)에 이어 또 다시 자신의 고향인 나폴리를 배경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나폴리의 상징이자 수호신이 된 그리스 신화 속 파르테노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감독 스스로 “나의 인생 여정을 기념할 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도 암시하듯 그의 예술관과 나폴리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난다. 자유, 갈망,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여성 서사를 통해 지역적 색채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찰,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상징으로 가득한 신화나 감각적 시와 같은 이미지로 보여준다.

 

특유의 탐미적이고 매혹적인 영상들을 통해 묘사되는 인물의 내면과 철학적 고뇌는 누구나 마음 깊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불꽃을 감성적으로 자극한다.

 

 

기술적 성취, 게리 올드만의 존재감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 CST 아티스트-테크니션상 심사위원단은 이 영화의 촬영을 맡은 다리오 디안토니오가 “<파르페노페>에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완벽환 촬영으로 영화를 완성했다”는 평으로 상을 수여했다.

 

CST 아티스트-테크니션상은 미술, 음향, 촬영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인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해서 수여하는 상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영화 <아가씨> 류성희 미술 감독이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다리아 디안토니오는 <아이 엠 러브>, <그레이트 뷰티> 촬영에서 참여를 했고 글로보 도로 어워즈(Globo d’oro)에서 최우수 촬영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여성 촬영 감독으로 이번 영화 <파르페노페>에서 매 씬마다 압도적인 영상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 ‘생 로랑’의 자회사인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의상 디렉터로 활약해 눈을 즐겁게 한다.

 

<레옹>, <다크나이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 게리 올드만이 등장만으로 묵직한 열연을 펼친다. 게리 올드만은 이번 작품에서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치버 역을 맡았다.

 

알코올 중독과 양성애자라는 정체성, 가난과 우울 등 내적 고통을 호소했던 존 치버의 사연은 알코올 중독을 고백했던 배우 게리 올드만과 겹쳐보이기도 한다.

 

마법 같은 인생 드라마를 이끄는 ‘파르테노페’ 역에 캐스팅된 셀레스트 달라 포르타의 존재감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여기에 <문라이트>(2017), <미나리>(202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의 작품을 선보인 제작사 A24가 칸 영화제 직전 미국 배급권을 획득해 화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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