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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힐링'에서 '유명인' '팬덤 구매'로 변화한 에세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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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23년 분야별·연령대별 에세이 동향을 살펴보고, 2024년 새해에 주목할 만한 기대작들을 제안한다.
 

 

예스24 집계 결과, 에세이 출간 종수는 2018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에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에 총 4136종이 출간되며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 소통하려는 니즈가 한층 커졌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또 2023년 하반기 에세이 히트작들이 대거 쏟아지며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15.8%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에세이 구매자는 40대(34.6%), 50대(23.4%), 30대(22.2%) 순으로 많았고, 성비로는 여성이 7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에세이 전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분야는 단연 명사/연예인 에세이로, 배우·코미디언·동물 사육사 등 유명인들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다수 등극했다. 이는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등 힐링 에세이가 주를 이뤘던 2022년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023년 예스24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는 ‘아기 판다 푸바오’ 예스리커버 한정판 에디션이 차지했다. 이어 후속작 ‘전지적 푸바오 시점’이 2위,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가 9위에 오르며 판다 푸바오의 일상과 사육사들의 애정이 담긴 포토 에세이가 크게 사랑받았다.

이 밖에도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 조민의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손웅정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문상훈의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까지 유명인의 에세이 총 7권이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명사/연예인 에세이 판매량도 2023년에 전년 대비 21.4% 늘어나며 증가세로 반등했다.

예스24 김유리 소설/에세이 PD는 “팬데믹 직후 독자들은 힐링과 자기 돌봄에 중점을 둔 에세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적극적인 감정적 이입을 통해 위안과 영감을 찾는 트렌드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기존에 노출이 있었던 저자일수록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독자에게 더 쉽게 감정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0대 에세이 구매 동향에서는 ‘팬덤 구매’와 함께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좋아하는 유명인 혹은 캐릭터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소장하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인상 깊게 본 책을 따라서 구매하는 식이다.

2023년 20대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는 코미디언 문상훈의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이 차지했다. 50.2%의 20대 구매 비율을 자랑하는 한편, 예약 판매 하루 만에 팬들이 기대감을 표현하는 70여 건의 도서 한 줄 평이 달리는 등 ‘팬덤 구매’의 면모가 강하게 드러났다.

15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인스타툰 ‘틴틴팅클’을 테마로 한 ‘2024 틴틴팅클 애착일력’이 5위, 소셜 미디어에서 짧은 글귀를 인용하거나 필사한 게시물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가 7위에 올랐다.

또 ‘너 진짜 똑똑하다’ 등 인기 유튜브 채널에 노출되며 고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9위를 기록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나이 듦’을 주제로 한 노년 에세이에도 관심이 모였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판매량이 매년 지속 상승세를 보였고 2023년에도 19.6%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노년 에세이의 구매 연령대가 눈길을 끌었다. 2018년에는 50대 구매자가 34.8%로 가장 많았지만, 2023년에는 40대 구매 비중이 34.7%로 50대(33.8%)를 추월했다. 2023년 40대 구매 비중은 2018년 대비 9.2%p 증가했는데, 평균 수명은 더 길어지고 직장에서의 은퇴는 가속하는 흐름에 따라 ‘노년의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노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는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가 차지했다. SNS와 메신저를 통해 중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문장들을 더 풍성하게 재구성해 다채롭고 깊이 있는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며 깨달은 인생의 진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가 2위, 초보 노인의 노년기 선행 학습을 그린 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초보 노인입니다’가 3위에 올랐다.

한편, 2024년 새해에는 유명 작가들의 에세이 신작이 연이어 출간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에세이를 펼쳐 들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예스24 김유리 소설/에세이 PD가 주목할 만한 에세이 신작 3권을 추천한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박완서 작가 첫 산문집이자 대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의 제목과 장정을 바꾼 전면 개정판으로,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 에세이의 정수가 담겼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는 한국 서정시의 거장 정호승 시인의 대표 시와 시를 창작할 당시의 사연을 짝지어 소개하며, 이제니 시인의 첫 산문집 ‘새벽과 음악’은 음악과 함께 글쓰기의 실존적 고독을 건너온 시인의 내면적 고백을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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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은과 함께하는 ‘안녕한 북콘서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 거점 예술활동 지원사업 ‘자유공간29’의 안녕 컬처로드 ‘안녕한 북콘서트’가 오는 6월 8일 오은 시인과 함께 한다. ‘안녕한 북콘서트’는 작가와 연주자가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5월 북콘서트는 김신회 작가와 함께했으며 오는 6월은 베스트셀러 ‘초록을 입고’의 오은 시인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는 마음’을 주제로 일상의 안녕함을 책과 음악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피아니스트 권효진의 연주가 더해져 푸릇푸릇한 여름을 맞이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안녕 컬처로드’를 기획, 진행하는 문화상점 파미라운지는 한 달에 두 번, ‘안녕한 북콘서트’, ‘안녕한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미라운지 정다미 대표는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화성시 안녕동 일대를 문화슬세권으로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일상을 예술로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6월 4일에 진행하는 ‘안녕한 음악회’ 또한 예술가들에게 자유롭게 실연할 수 있는 일상 공간의 발견을 목적으로 가야금, 첼로, 바이올린이 만드는 현악 3중주 공연을 진행하며 청년플레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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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 지도자들이 본을 보여 바로 세워야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김호중 씨의 법꾸라지 행보를 보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내려도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김호중 씨는 누가 봐도 유죄가 뻔한 죄(현재 김호중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무려 7가지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대리자수, 증거인멸, 위험운전치상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이다)를 짓고도 법꾸라지(법을 이용해 가장 적은 양형을 받도록 하는 것) 전략을 세우고 경찰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일반에게 공개된 첫 조사이자 4번째 소환조사인 지난 21일 경찰서 조사 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후 김씨를 결국 구속했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