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다"면서 2024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에 따라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들이 미국 역사상 이 순간에 적합한 기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언급했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해 "리더십의 정책뿐만 아니라 미국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리더십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미국인들은 매일 서로 예의와 존중을 보여주는 우리의 정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출마 시점과 관련해선 "봄이 되면 나의 소명에 대해 명확한 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공화당 내에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출마 선언을 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출마 선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2년 전 발언을 뒤엎은 것이다.
그외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으나, 출마 가도를 걷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5월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8일 '자유로워질 용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The Harris Poll)이 이달 진행한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