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내달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집권 자민당이 하야시 외무상에게 올해 예산안 심의와 G20 외교장관 회의 시기가 겹칠 경우 국회 대응을 우선시하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2월 중 예산안을 중의원(하원)에서 통과시킨 후 참의원(상원)에 보내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3월 1~2일 인도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 회의가 참의원 기본 질의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하야시 외무상의 중의원 예산위원회 참석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하는 배경에, 국회 관계를 중시하는 점이 있다고 전했다.
중의원·참의원 예산위원회는 각각 심의에 들어갈 때 첫 3일 정도 총리와 모든 각료가 참석하는 기본 질의를 연다. 관련 국회법이나 규칙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각료 참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질문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연일 7시간 정도 자리해 있어야 한다.
참의원의 자민당 간부는 "기본적 질의에는 모든 각료가 모여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대리로 외무 부(副)대신을 파견할 방침이다.
신문은 G20 외교장관회의 담당 각료가 불참할 경우 의장국의 체면을 구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G20 의장국은 인도다. "인도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중시하는 글로벌 사우스 중심 국가다. 대중국 억지 관점에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