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키이우로(路)'가 생겼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런던 중심부 베이즈워터 길 일부의 도로명을 우크라이나 수도의 이름을 딴 '키이우길'로 개명했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로, 새로운 도로 표지판도 설치했다.
애덤 허그 시의회 의장은 "새로운 도로명에 대한 요청은 우크라이나 공동체에서 나왔다"면서 "웨스트민스터는 전쟁으로 난민이 된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향이며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에서 도망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마음과 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인 수도의 중심지로서, 우리 도시의 일부가 불굴의 우크라이나 방어자들을 위해 횃불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전적으로 부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길이지만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들의 투쟁이 우리 도시의 눈에 띄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런던 전역의 지명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나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바뀌었다"며 "키이우로 역시 그 오랜 전통의 일부"라고 말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는 24일 새 도로표지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키이우길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의 연대의 상징이자 침략에 직면해 있는 그들의 흔들림 없는 정신에 대한 찬사"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