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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中 외교수장, '정찰풍선' 격추 후 뮌헨회담에서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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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 참석중인 블링컨-왕이, 별도 전격 회동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18일(현지시간) 전격 회동했다.  2주 전 중국의 '정찰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간 고위급 접촉을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의 감시 프로그램이 "세계에 노출되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전격 회동이 "미국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중국 공산당 대외정책 최고 책임자 왕 위원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 별도로 1시간 동안 미중 양자회담을 가졌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미 CBS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미국에 감시용 풍선을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중국 관리(왕이 위원)에게 "5대륙에 걸쳐 40개국 이상의 영공을 침범한 고고도 감시 풍선 프로그램이 세계에 노출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양국 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풍선 사건으로 베이징 방문을 취소했었다. 이 때문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의 전격 회동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왕 위원에게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한 이후 반복해온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경쟁할 것이며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변명하지 않고 옹호할 것이지만, 우리는 중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새로운 냉전을 찾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외교적 대화와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정찰풍선 사건 외에도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회피를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등 대(對)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지원하는 중국에 거듭 경고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에 "나는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나는 또한 열린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왕 위원은 미국이 풍선을 격추한 것이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중국의 기존 비판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된 흰색 구체(풍선)가 바람으로 인해 항로를 이탈하고 '자동 조종' 능력이 제한된, 기상 연구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민간 비행선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왕 위원은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국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로 물체를 파괴하는 것은 국제법적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왕 위원은 "그러한 행위는 미국이 크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정반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또 미국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부정하고 중국의 추가 발전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왕 위원은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용적이고 긍정적인 중국에 대한 접근"이라고 언급했다.

왕 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컨퍼런스 연설 직전에 나왔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풍선 논란에 대한 언급이나 왕 위원의 발언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지의 중요성만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중국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심화시킨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중국의 어떠한 조치도 침략을 보상할 뿐이며, 살해를 계속하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더욱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위원이 18일 블링컨 장관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소위 비행선 사건에 대한 중국의 엄숙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왕 위원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진행 중인 제59차 뮌헨안보회의와 별도로 블링컨 장관과 회동을 가진 사실을 강조하면서 "왕 위원은  미국 측에 과도한 무력 사용이 중·미 관계에 끼친 피해를 인정하고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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