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3.4℃
  • 맑음서울 5.7℃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5.0℃
  • 맑음울산 6.8℃
  • 구름조금광주 7.0℃
  • 맑음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5.1℃
  • 구름조금제주 12.0℃
  • 구름조금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3.4℃
  • 구름조금강진군 4.5℃
  • 구름조금경주시 3.9℃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사회

軍, 北 미사일 도발 대응사격 중 '현무-2 미사일 낙탄'(종합)

URL복사

현무-2C 미사일 1발 비정상 비행 후 낙탄…발사 실패
탄두 대신 추진제 연소 추정…탄두 부분은 분리·미폭발
"자세한 원인 조사 중…현무-2C 전수조사 실시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시험사격 중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이 낙탄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원점 타격을 자신했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우리 군이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당초 합참은 ATACMS 미사일과 함께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현무-2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했다.

 

합참 및 미사일사령부는 전날(4일) 현무-2C 미사일 발사를 위해 강릉 사격장으로 이동한 뒤 사격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사격 전 안전조치와 사격절차숙달 등의 과정을 거쳐 오후 11시 사격을 실시했다.

 

다만 발사대에서 발사된 현무-2C 미사일 1발은 발사 직후 목표 지점인 동해 공해상이 아닌 직후방(서쪽)으로 비정상 비행했고, 군부대 내에 위치한 골프장에 낙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탄두는 발사 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골프장에 박혔고, 탄두 뒤에 달리 추진체는 그보다 400m를 더 날아간 지점에 이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은 탄도 폭발 위험 반경 내에 병력 및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둔부대 장병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 조치했다. 이후 현무 미사일 사격을 중지하고 에이태킴스(ATACMS) 사격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으며, 5일 오전 0시50분에 한미 양국이 각각 2발씩 사격을 실시했다.

 

특히 군은 현무 미사일 사격 실패 이후 ATACMS 사격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진행했다. 미사일 외관 확인, 이상유무 확인, 사격제원 확인 등 사격준비절차를 총 3회 진행해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군은 현무 미사일 탄두가 아닌 추진제(로켓 따위를 추진하는 데에 쓰는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두에서 분리된 추진제에 불이 붙었고, 그 추진제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화염과 연기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추진제가 연소되는 시간은 1분 미만의 짧은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일정 조건을 갖춰야만 폭발하는 탄두의 특성상, 추진제 연소 시간이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짧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분석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군은 미사일 생산업체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합동으로 비정상 낙탄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정상 비행을 한 미사일은 현무-2C다. 지난 2017년 전력화 배치된 현무-2C 미사일은 축구장 수십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졌으며, 탄두에는 최대 1톤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군은 이번 비정상 낙탄을 포함해 올해 현무-2C 미사일을 총 3회 3발 대응사격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주력 무기로 현무-2C를 사용한 것이다.

 

다만 현무-2C 미사일이 낙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9월 비정상 비행 후 바다로 떨어진 미사일은 현무-2A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미사일 낙탄 지점이 민가와 700m 떨어진 지점(탄두 기준)이었기 때문에 굉음과 화염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다.

 

또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의 상황 전파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강릉 공군기지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영상이 전파됐다. 영상 댓글에는 '인명피해가 없을 수 없다', '왜 새벽 일이 이제서야 보도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사격과 관련해 관공서와 부대 합동홍보팀 등을 통해 인근 어촌계 및 주민 등에 사전 협조를 구했다. 다만 우발 상황 발생 시 적절히 조치하지 못해 큰 불편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우발 상황에 대해 적절히 설명드리지 못해 불편해하시고, 불안해하신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고일자 2022. 10. 05
associate_pic3
[서울=뉴시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5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공조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사용 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현무 미사일을 통해 '북한에 대한 원점타격도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북한보다 월등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그동안 자신했던 우리의 국방력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제대로 된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으로 꼽히던 현무 미사일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정작 필요할 때 발사에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무용지물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실패에 대한 상세 정보 없이 오작동에 대해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며 "통상적으로 제작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고체추진제 그레인에 미세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연소 시에 불규칙 연소를 유발해 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현무-2C의 경우 전력화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는 설계 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은 매우 좁은 공차 내에서 통제돼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됐더라도 조금의 오차가 있으면 실패할 수 있다.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과 동일한 곳에서 생산된 미사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무-2C 미사일에 대해 탄약이상유무 등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무-2C 전수조사로 인한 안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