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대통령은 새 시대 맏형으로서 새로운 시대 열어야"
"이재명에 실망한 호남사람 많아…윤석열도 정권교체 여망 못 받아들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거대양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복지정책 관련 정책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같이 말하면서 "제가 당선이 되고 제가 정권교체를 해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산업화, 민주화에 성공했고 그다음 선진화로 나아가야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발목이 잡혀서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지 못한 이유는 정치에 있다.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의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 사고방식을 정치권이 여전히 가지고 있다 보니까,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새 시대의 맏형이 되려고 했는데, 결과를 보니 나는 구시대의 막내였다' 라고 말씀하셨다"며 "어쩌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가 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저는 그래서 이번 대선에 출마한 것"이라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거대 양당 후보들에 대해서 도덕적인 문제라든지, 가족에 대한 문제라든지, 또 그분들의 국정운영 능력 자질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많다"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대선 60여일을 남겨두고 부동층이 역대급으로 많다"고 했다.
그는 "그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에 민주당 지지자분들 중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실망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호남에서도 역대 대선보다 지지가 올라가고 있지 않다"며 "윤석열 후보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은 55~60%인데 그중에서 거의 절반 정도밖에, 또는 그 이하로 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안 후보는 "그래서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제 머릿속에는 그 생각밖에는 없다"며 "그래서 제 목표는 1월에는 네거티브나 과거 발목 잡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미래에 우리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하는 미래 담론으로 서로 경쟁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TV 토론을 통해서 여러 대선 후보들 간에, 또 서로의 직접적인 비교 등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