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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로나 물렀거라!" 2021 화랑미술제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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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개 화랑, 500여 작가, 3천여 작품 전시 판매
'힐링과 아트 백신' 화두로 국내 첫 아트페어 개막
코로나19에 지친 모두에게 신작으로 희망 전달
온라인 뷰잉룸 등 디지털 미술시장 전개 눈길
두번째 'ZOOM-IN', 신인 작가 등용문으로 부상

 

2021 화랑미술제가 3일 올해 한국 아트페어의 첫 문을 야심차게 열었다. (사)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KOEX 3층 C홀에서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안전하게 2021 화랑미술제 개막식을 가졌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화랑미술제에는 107개 갤러리가 500여명 작가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 3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화랑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이날 오후 5시 진행한 개막식에는 서승원(원로작가),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전장관), 박영선(서울시장 후보)와 KIAF ART SEOUL의 조직위원인 이달곤(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병원(한국경영자총협회 전 명예회장), 박재갑(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 윤영달(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유진룡(수림문화재단 이사장) 등 VIP들이 참석했다. 대사관측 인사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주한 체코대사관)가 참석했고, 다수의 협회 회장 및 금융권 인사들도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신임회장은 “이번 화랑미술제는 ‘힐링과 아트백신’을 화두로 코로나19에 지친 모두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하고자 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참가자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서울대학교 음대 이경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스누투오지(SNUtuosi)의 4인의 실내악 공연을 입구 미디어월 앞에서 연주하며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마스크에 힐링 스티커를 붙여주는 색다른 이벤트도 벌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갤러리들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는 신규 회원인 갤러리그림손, 갤러리바움, 갤러리아트숲, 갤러리팔조, 갤러리플래닛, 공근혜갤러리, 아트소향, 올미아트스페이스가 처음 참가해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매년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화랑미술제의 특별전 ZOOM-IN에 참가하는 10인의 작가 강보라, 김민지, 김선희, 오슬기, 우현아, 임지민, 임지혜, 정재원, 정희승, 최정준(가나다순)도 전시장에서 새로운 컬렉터와 미술애호가의 러브콜을 받으며 작품을 선보였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신청한 497명의 작가 중 심사 끝에 최종 선발된 10인의 젊은 참가 작가들은 차세대 떠오르는 한국 미술의 유망주들이다. 지난해 ZOOM-IN 전시에서도 국내 빅 컬렉터가 참가 작가의 작품을 다수 현장 구매했고, 갤러리들도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참여를 제안하는 등 좋은 선례를 남긴만큼 올해도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일반 오픈일인 4일(목)부터는 토크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전문가들의 토크와 특별전 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한국화랑협회 유투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이날 정우철 도슨트의 ‘프리다 칼로-끝없는 고통이 찾아와도, 인생이여 만세’를 시작으로 박주희 변호사(법률사무소 제이)의 토크 ‘갤러리스트와 컬렉터를 위한 미술법 체크 포인트’와 이경민 디렉터(미팅룸)의 ‘2020년 세계 미술시장의 주요 이슈와 2021년 전망’이 진행된다.

 

 

5일(금)은 특별전 작가 김선희, 임지민의 토크 2강이 김한들 큐레이터와 함께 진행되고, 아트파이낸스그룹의 박지혜 대표가 이야기하는 ‘COVID-19 이후의 바뀐 미술에 대한 투자 가치에 대한 강연’으로 이어진다.

 

6일(토)은 VR 갤러리를 개척해 주목받은 윤영준 Eazel 대표의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새로운 컬렉터의 출현’에 이어 김정연 독립큐레이터의 도움으로 특별전 작가 정재원, 임지혜의 토크가 진행된다.

 

7일(일)은 요즘 물납제 도입 이슈와 더불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감정에 대한 강연으로 황인(미술평론가, 감정위원)과 사이먼 몰리(단국대 교수, 미술이론가)의 대담 ‘Market Price Appraisal Inside Out’를 시작으로 황규성 대표(한국문화산업연구소 대표, 감정위원)의 ‘양식 분석을 통한 작품가격 산정방법’으로 마무리한다.

 

 

개막일부터 오픈되는 화랑협회 웹사이트(www.koreagalleries.or.kr) 내에 화랑미술제 온라인 뷰잉룸은 참가 갤러리의 작품 1,000여점이 수록되어 온라인을 통해 작품 문의를 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별 최대 12점의 출품 작품이미지를 수록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현장 갤러리 부스를 구경하며 마음에 드는 작품의 가격을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를 높인 것도 이번 화랑미술제의 특징이다. 


한편 미술계에서는 향후 화랑가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술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작고 작가 김창열의 1977년 작품 ‘물방울’이 10억4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 총액 110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낙찰액을 회복했고, 이날 총 낙찰률 90.4%로 메이저 경매 최고 낙찰률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 등으로 미술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낙관한다.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이유는 최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미술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30~40대의 젊은 컬렉터들이 투자를 겸한 미술품 구매에 나서는 새로운 트렌드 때문이다.

 

황달성 회장은 "이번 화랑미술제가 끝나면 보다 구체적으로 향후 미술시장 회복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 화랑미술제 참관객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전시장 내부에서는 음식물과 음료의 취식이 일절 금지된다. 또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참관객들은 입구에서 모바일 QR체크인을 하고, 안내데스크에서 바코드가 입력된 팔목 밴드를 발급 받은 후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KIAF ART SEOUL 2020 마저 취소되어 2021 화랑미술제에서 그간 쌓인 전시 관람에 대한 갈증을 푸는 참관객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1 화랑미술제는 7일 일요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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