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발인, ‘악플 곤혹’에도 박성광 끝까지 고인에 애도 글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고(故) 박지선 발인에 참석한 개그맨 박성광이 고인에 대한 애도 뜻을 밝혔다.
박성광은 박지선 발인 일인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박지선과 찍었던 사진과 함께 마지막 인사 글을 남겼다.
앞서 박성광은 박지선 사망 직후 악플 테러로 곤혹을 치렀다.
박성광은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 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애도했다.
그는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 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썼다.
또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 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 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은 지병(질병) 햇빛 알레르기(알러지) 질환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모친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했다.
박지선은 최근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병을 겪는 사람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박지선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메모를 발견한 후 모녀가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유족들 의사를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지선 발인은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당초 이날 오전 7시 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5일 오전 11시’로 변경된다고 알려졌다가 또 다시 이날 2시간 앞당겨 오전 9시 진행됐다.
장지도 당초 벽제승화원에서 인천가족공원으로 바뀌었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