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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 금맥 170억달러의 골든 게이트 실화 영화 ‘골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 ‘골드’는 인생 역전의 한 방을 노리는 한 남자가 엄청난 금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 세계를 뒤흔든 캐나다 광산개발회사의 170억달러 골든 게이트 실화를 영화화했다. ‘트래픽’, ‘나를 책임져, 알피’, ‘시리아나’ 등을 만든 스티븐 개건이 연출을 맡고, 매튜 맥커너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토비 켑벨, 레이첼 테일러, 에드가 라미레즈 등이 출연했다.


시궁창 인생에서 한탕 인생


인생 역전의 한 방을 노리는 케니는 최대 규모의 금광 발견을 꿈꾼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웃음을 치지만, 자신의 신념 하나만 믿고 지질학자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로 탐사를 떠난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그 순간, 170억달러 규모의 금을 발견하는 데 성공한 케니. 금광 발견이라는 성취감에 빠져 있던 그에게 전 세계를 뒤흔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골드’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1993년 광산개발회사 브리-X가 최대 규모의 금광을 발견하면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도네시아의 정글 오지에서 ‘20세기 최대의 금맥 발견’이라며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발생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 분야에서 회자되며 캐나다에선 정부 차원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표준 양식까지 만들었을 정도로 유명하다.


실화에 각본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허구의 인물들을 다양하게 등장시켰다. 특히 케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궁창 인생에서 한탕 인생을 이루기 위해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과 욕망을 표현했다. 영화는 케니와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 냉소하고 비판하지만 시선이 어정쩡해서 관객이 어떤 지점에서도 크게 몰입하기는 쉽지 않다.




영화 위의 연기, 매튜 맥커너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배경을 묘사하는 데 있어 고증으로 사실성을 살린 점이 돋보인다. 특히 최대 규모의 워쇼 금광이 발견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의 정글 장면은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태국의 ‘카오 속’ 정글에서 촬영됐다. 금광 발견 이후 상상할 수 없는 성공을 맛보게 된 케니의 상황을 제대로 묘사하기 위해 뉴욕의 최고급 빌딩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90년대를 리얼하게 재연해냈다.


금광 발견으로 실패와 성공을 오가는 케니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지점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을 위해 21kg 감량했던 것에 이어, ‘골드’에서 케니 역을 소화하기 위해 햄버거만 먹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다시 21kg을 찌우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또한 삐뚤어진 틀니까지 사용했다. 실패로 가득한 인생에서 한탕을 통한 인생 역전의 인생까지 극과 극의 기복으로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 것이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전형적인 성공스토리에 예상 가능한 주제를 지나치게 평이한 문법으로 담아낸 것이 아쉽지만, 배경이나 역사가 가진 재미와 반전이 숨겨진 전개 등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무엇보다 영화의 완성도를 뛰어넘는 ‘고퀄리티’ 연기가 감상 포인트다. 실화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힘에도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음악이 좋다. 주제곡 이기 팝(Iggy Pop)의 ‘골드(Gold)’가 제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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