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오거돈 시장의 성범죄에 따른 사임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피해 당사자가 2차 피해를 우려하면서 갖가지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피해자는 총선과 관련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어떤 외압이나 회유가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부산일보와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개인정보를 적시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 A씨 입장문 전문] 저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여느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입니다.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평범’, ‘보통’이라는 말의 가치를 이제야 느낍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경위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달 초 오거돈 전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업무 시간이었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오늘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23일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 동안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제 행동이 경중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 받지 못할 행위인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부산 시민들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인생을 사죄하고 참회하며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 "제게 모든 잘못이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오 시장은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 된 후 사랑하는 부산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하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 보여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