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전날 실격의 아픔을 맞봤던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1000m 종목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화은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0회 전국남녀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겸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1분18초54로 결승선을 통과, 출전한 13명의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주력 종목인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91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레이스 도중 암밴드를 벗어던지는 실수로 실격처리를 당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천 선수 제도'로 인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남겨뒀으나 아쉬움이 컸다.
이에 이상화는 작심한 듯 1000m에서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1분19초18을 훌쩍 앞질러 우승을 맛봤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이상화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ISU 월드컵시리즈 1000m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상화에 이어 박승희(23·화성시청)가 1분20초0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전환 2년차를 맞은 박승희는 지난해에 이어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