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클레이코트의 최강자 라파엘 나달(29·스페인)이 클레이코트 시즌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나달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파비오 포그니니(28·이탈리아)에 0-2(4-6 6<6>-7)로 졌다.
나달은 지난해 자신의 '텃밭'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부상이 겹쳐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2월 아르헨티나 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 우승을 맛보지 못했던 나달은 클레이코트 시즌 들어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 통산 승률이 0.927(328승26패)에 달하는 그이지만 지난주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져 4강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앞서 8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잇따라 부진을 겪으면서 나달의 프랑스오픈 전망도 다소 어두워졌다.
나달은 "멍청하게 경기했다. 내가 해야할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했고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다. 내가 가진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니시코리 게이(26·일본·세계랭킹 5위)는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히랄도(28·세계랭킹 31위)를 2-0(6-2 6-1)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