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대타로 나와 땅볼 아웃된 가운데 LG 트윈스 출신인 레다메스 리즈(32)가 7년만에 빅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대타로 출장,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던 강정호는 이날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서 한 차례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머서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맞아 갈비뼈 쪽에 부상을 당했다.
강정호는 최근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자신을 증명했지만 다음 선발출장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이 됐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제프 로크가 5회초까지 4점을 내주며 부진하자 타석에서 대타로 강정호를 투입했다.
강정호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카일 헨드릭스와 7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빗맞혀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타석을 끝낸 강정호는 6회초 수비때 불펜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교체됐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2이닝을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사이 타선에서 6, 7회에 4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투수가 됐다.
리즈의 이날 승리는 2008년 이후 7년만이었다.
200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리즈는 2009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2011~2013년 KBO리그의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초부터 다시 마이너리그와 도미니카 겨울리그를 전전하다가 피츠버그에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리즈는 중간계투진으로 4경기에 나와 4⅔이닝동 2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중이다.
한편 복귀한 유격수 머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