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은 상호 인정과 평화적 공존이 요구되는 '2개 국가 해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중동 평화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중재를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동 문제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약 50년 간 이어진 점령을 끝내고 2개 국가가 공존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개 국가 해법'은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반 총장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안마다 대립과 반목을 지속해 왔다"며 "이스라엘은 '2개 국가 해법'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또 이스라엘 정부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 중동 평화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신해 징수했으나 팔레스타인의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을 이유로 동결한 4억7000만 달러의 세금 전액을 이체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