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헤어쇼 ‘칼라가 만든다’
“젊은 미용인들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토종 우리 미용기술을 소개하며 후배들에게 직업개발 의지를 붇돋아 주고 싶었다.”
30여년 경력의 가위손 선배 이 철. 그가 벌써 3년째 ‘칼라’(Korea Hair Artist Line Association. 한국미용협의회)후배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처음엔 힘들어도 창조의 기쁨을 만끽하는 미용인으로 우뚝서라’는 일침.
소규모 동네 미용실에서 이미 훌쩍 커버린 기업형 미용시장. 이 회장은 ‘아시안 필’을 주제로 몽상과 신비, 궁과 매듭 네 개로 나뉘어 후배미용인들이 펼친 20여종의 헤어쇼가 마냥 뿌듯한 표정이다.
자리매김했지만 그의 30여년 긴 경력속에 묻어나는 가위손엔 사연이 그득하다.
“1990년대 말 참 많은 정치인들과 만났다. 그때만 해도 전속미용인 개념이 적었던 때라 현직 정치인이나 출마를 꿈꾸는 예비정치인들이 줄을 서 메이크업을 기다리는통에 하루가 짧았다. 개인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분들이 나를 기다린다는 유쾌한 생각으로 일했던 기억이다.”
청와대 들어가 YS를 염색하다

서양 엔틱풍에서 동양의 신비로의 회귀. 서울을 비롯한 전주,광주,충청,부산,인천,경기에서 10년이상 30년차 경력의 헤어디자이너 20여명이 ‘가위손 스터디’를 통해 야심차게 마련한 ‘2007 헤어패션쇼’는 화려했다.
제2,제3의 헤어디자이너 이 철을 꿈꾸는 젊은 청년미용인들의 야심찬 시선이 집중되면서 후끈 열기를 더 한 헤어쇼장. 힘겹고 고단한 가위손들의 화려한 무대에서 이 회장이 활짝 웃었다.
“미용은 쉽게 자기성취를 이루는 업종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엔 힘들어도 크리에이티브 개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직업 이란걸 요즘 젊은이들이 인식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