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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천여 시민 소원지 달집에 '훨훨'

  • 등록 2006.10.15 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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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자매지인 수도권일보가 올해로 세번째 주최한 '남한산성 신명한마당'이 열린 남문주차장 일대 행사장은14일 이른 오후부터 가족단위, 연인, 어르신 부부들의 발길이 소원을 적어 달집에 태우는 '소원지놀이'가로 이어지면서 열기를 돋웠다.

산성리 주민들이 넓은 마당에 깔아논 떡매소리는 끝나기도 전 몰려든 관광객들이 한점 두점, 쫄깃한 인절미를 입속에 넣는 동시에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자매지인 시사뉴스 창간 18주년도 함께 기념한 이날 신명한마당 행사에는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총재, 이인제 이규택 노웅래 이제창 이석현 국회의원, 이기수 여주군수 등도 축하화한을 보내 행사흥을 더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픈것 낳게 해주세요" 아장아장 동생손을 잡고 온 성남초교(4년)나현진 양의 소원에서 2007수능 좋은 점수를 기원한 40대 아버지의 소원에 이르기까지 4천여장이나 쓰여져 나간 소원지는 한결같이 가정의 화목이나 어르신의 건강기원, 자녀들의 좋은 성적 맞추기에 맞춰져 산성을 가득메운 훈훈한 가족애를 실감케 했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시작된 지당 김홍백(62) 화백의 '가훈써주기'코너엔 말그대로 발길 들여놀 틈새마저 허락치 않았다. 준비한 종이 250장을 순식간에 모두 가훈으로 적어 내준 지당 화백은 "대부분 가화만사성 혹은 믿음 소망 사랑, 심즉시불(내마음이 곧 부처), 일탁개심(내마음의 문을 염) 등을 요청해 적었다"고 말했다.

행사격려차 찾은 전 서울시장 김용래 충청향우회 중앙회장은 '맑은 기운으로 바르게 보필한다'는 내용의 가훈 한장을 받아들고 함박 미소를 띠우며 "나라를 위해 청백하게 맑은 기운으로 보필할 것"을 다지기도. 또 '늘 오늘처럼'을 적어받은 용인시 홍원자(44)주부의 행복소원 가훈, '일체는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며 빙그레 미소 진 성남 서정님(56)씨 부부의 가훈 얘기도 듣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기상이변으로 예년같았으면 벌써 단풍절정에 이르렀을 남한산성. 하지만 신명한마당 덕에 관광객 발길이 더 길어진 산성리 토속음식점들은 '원님 덕에 나팔'이었던게 사실. 긴 시간 푹 고은 덕에 닭다리 토실한 살마저 솜사탕 녹듯 혀안에서 넘어간 닭백숙은 표고버섯에 각종 야채까지 송송 곁들인 남한산성 특유의 백숙맛을 만끽하는 관광객들로 아우성을 치렀다.

스테미너 만점 오리고기, 지글지글 후라이팬에선 낙지며 해물이 대파와 만나 겨란 노른자 하나로 갈무리 된 빈대떡이 되고....뉘엿뉘엿 산성의 지는해는 '뜨거운 꼬치국물'과 만나 어느새 스산함을 달랬다.

○…마지막 행사 절정까지 관광객 발길을 잡아논 '문화마을 들소리'의 모듬북 함성은 오후 6시가 넘으면서 아리랑~아라리오를 따라 부르는 관광객들의 어깨춤을 "대~한민국"으로 넘겨 받더니 급기야는 관광객 모두를 무대 중앙으로 끌어내 동군서군 줄다리기로 '올인'.

보는 행사에서 참여하는 놀이마당으로 판갈이 된 잔치는 겉잡을 수 없는 관광객의 흥을 마침내 달집태우기와 함께 시작된 강강수월래 대동한마당으로 훨~훨 날아들게 했다. 어깨걸고 뛰다가 다시 등돌아 허리휘감고 돌고, 크게 흐터졌다 숨결소리까지 옆에서 느껴보는 흥겨운 '얼~쑤'한마당. 미움도, 분열도, 걱정도 저녁노을진 호국산성아래 펼쳐진 대동한마당 너른 터를 내달라지 못한채 함박 함성과 미소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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