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위반하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사로부터 억대가 넘는 보험금을 편취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일 A(37)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6월쯤부터 올해 4월쯤까지 20회에 걸쳐 신호위반 등의 차량만을 골라 고의 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보험사로부터 1억 5천만원상당을 챙긴 혐의다.
이런 A씨의 첫 번째 범행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 위반하는 승용차를 발견, 그대로 충격, 해당 보험사로부터 330여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지난 3월과 4월에 인천 부평과 경기도 부천에서 같은 방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고 해당 보험사에서 각각 900여만원과 60여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 같은 A씨의 범행은 관내에서 동일인이 같은 유형의 사고와 여러 건 관련 된 것을 이상히 여긴 뺑소니팀 이광희 경위의 끈질긴 수사로 밝혀졌다.
하지만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여 추가 혐의가 들어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