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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명 ‘중도·무당파’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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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격사퇴 ‘중도파-무당파 표심’은 어디로?
예측불허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구도, 安心에 달렸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대선판을 재정비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철수 후보 사퇴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고,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민생행보와 동시에 분산돼 있던 화력을 문 후보에게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양측은 모두 남은 시간 내에 최대한 지지층을 넓히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안 후보의 사퇴로 누가 유리하게 될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전문가들도 발 빠르게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견해 차이가 너무 크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점하고 있던 중도파와 무당파, 그리고 20~30대 젊은층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에는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이미 박근혜 또는 문재인으로 분명한 지지 의사를 굳힌 집토끼들이 아니라, 중도층에서 떠돌고 있는 산토끼들을 누가 더 많이 잡아오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뜻이다. 2012 대선, 안철수의 등장과 퇴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중도층이 중요해진 선거가 돼버렸다.

◆떠나가는 安지지층, 文이 아닌 朴으로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따라 지지층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안 후보가 사퇴하기 직전에도 상당수 지지층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3일,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안 후보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CS코리아’ 일부 회원들이 모임 탈퇴 및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일이 있었다.

구재춘 전 공동대표를 포함한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린 오늘 고뇌에 찬 논의 끝에 뜻을 같이하는 조직원들이 모여 안 후보에 대한 모든 지원활동을 백지화한다”며 “‘한국 미래를 안정적이고 원칙 있게 이끌어갈 준비된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유일하다’는 판단에 따라 나라사랑 일념으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 후보의) ‘진심 캠프’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의 극치를 보이는 ‘가식 캠프’이고, 정치쇄신은커녕 좌파까지 망라한 민주통합당과 ‘권력 나눠먹기’ 게임을 하며 초심을 무참히 버리고 우리 조직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벼렸다”고 맹성토하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20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조직했는데, ‘민주당과는 정치를 같이할 수 없다’고 해서 반수 이상인 10만 2000명 정도가 탈퇴했다”며 “현재도 탈퇴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의 탈퇴와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에 안 후보 측에서는 “CS코리아가 안철수 후보의 외곽조직으로 활동해 왔다거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모임이라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긴급히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연순 대변인은 거듭, “진심캠프는 캠프가 활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CS코리아와 진심캠프 및 안철수 후보와 어떠한 관계도 맺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밝혀 드린다”며 이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이 안 후보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직전까지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로 입장을 바꾼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곧,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결코 쉽게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후죽순 대선전망, “安 사퇴, 감동 없어 시너지 기대이하”

전문가들도 좀처럼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일부는 문재인 후보가 분명한 후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또 다른 일부는 안 후보의 성급한 사퇴로 문 후보가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너무 급작스러운 발표로 유권자들이 당황할 것으로 보여 컨벤션 효과는 당장 극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내주 초부터는 문후보의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 후 칩거가 아니라 백의종군하며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고 같이 움직이면서 지지자 이탈의 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과제”라며 “선거운동을 같이 하지 않으면 지지자 이탈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그대로 문재인 후보한테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단일화 과정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결은박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 교수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상당수가 이미 박 후보 쪽으로 빠져나갔다”며 “안 후보의 사퇴로 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60~70%는 문 후보 지지층으로 옮겨가고 10%가량은 박 후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20%는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안 후보 지지층의 30%에 가까운 수가 돌아서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싫어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박빙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안 후보 지지자들은 정당처럼 조직화된 세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 후보가 호소를 하면 문 후보 지지로 많이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시너지는 아름다운 과정과 감동, 후보의 역할 분담 확정, 공동정부 운영안 등을 함께 보여줬을 때 가능하다”며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어떤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단일화가 됐다”고 혹평했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도 “대선이 아주 간단해졌다. 박 후보에게 아주 많이 유리하게 됐다”며 “향후 큰 변수가 터지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지만 지금의 구도와 분위기로 보면 박 후보에게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황인상 P&C 정책개발원 대표는 “안 후보가 그동안 ‘야권단일화’를 강조해오면서 지지자들을 묶어왔기 때문에 이미 안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가 아니더라도) 야권후보를 투표하겠다는 학습이 돼있다”며 “완성도에서 좀 떨어진 단일화였지만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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