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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 금보다도 귀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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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여 왕이 베푸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가 산해진미로 가득한 상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기 위해 밥그릇의 뚜껑을 열어 보니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궁중의 법도나 예의로 볼 때, 또한 강감찬 장군이 그 날 잔치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이 주위에 알려질 경우 강감찬 장군을 시중들던 사람은 큰 벌을 받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그러나 강감찬 장군은 자신을 시중들던 사람이 해를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한 가지 지혜로운 방법을 동원합니다. 먼저 자신을 시중들던 사람을 조용히 밖으로 불러 내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용서를 구하는 그를 안심시키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지시하지요.

강감찬 장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와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뒤 시중들던 사람이 다가와 “장군님, 진지가 식은 듯 하니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 채 빈 그릇은 자연스럽게 치워졌고 따뜻한 밥이 소복이 담긴 새 밥그릇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잔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흥겹게 진행되었지요.

만일 마음이 악한 사람이 이와 같은 상황을 만났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시중들던 사람을 꾸짖었을 것입니다. 잔치는 흥이 깨어지고 시중들던 사람 역시 해를 입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강감찬 장군은 선한 마음을 가졌기에 어찌하든 다른 사람에게 해가 가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 모든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즐기게 하려는 선한 마음씀이 나왔던 것이지요.

이처럼 지혜란 반드시 거창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나오는 조그만 선의 마음씀에도 담겨 있습니다. 상대의 유익을 구하고 상대에게 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 모든 사람을 기쁘고 즐겁게 해 주려는 선의 마음을 소유할 때 비로소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지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잠언 16장 16절을 보면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라고 하여 지혜의 중요성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금이라 해도 이것이 우리에게 참생명과 평안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금덩어리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혜는 누가 훔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얼마큼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이루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습니다.

지혜를 금에 비교한다는 것만으로는 지혜의 가치를 논하기에 부족합니다. 잠언 4장 7절에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말씀하신 대로 지혜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입니다. 굳이 이 땅의 것으로 비교하자면 최고의 가치를 가진 금이 가장 적합하기에 이에 비교한 것뿐이지요.

그러므로 지혜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경외함으로 금보다 귀한 지혜를 얻어 아름답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욥기 28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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