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7.3℃
  • 맑음강릉 25.8℃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9.9℃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2℃
  • 맑음강화 18.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18.9℃
  • 맑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이재록 칼럼] 아름다운 마음

URL복사

어느 배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승객들은 모두 부자여서 서로 재산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자랑을 듣고 있던 랍비(선생)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당신들보다 더 부자라고 생각하는데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은 항해 도중 해적의 습격을 받아 모든 재산을 빼앗겼고, 얼마 뒤 어느 항구에 다달았습니다. 거기에서 랍비는 높은 교양과 지식을 인정받아 학교를 열고 학생들을 모아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랍비는 전에 배 안에서 알게된 부자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빈털터리 신세였습니다. 그들은 그제야 전에 랍비가 하였던 말의 뜻을 깨닫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정말 선생이야말로 부자이십니다.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셈이군요.”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재물은 아무리 쌓고 쌓아도 순간에 사라질 수 있으나 지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역사상의 인물 가운데 이율곡 선생이나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 같은 분들도 쌓은 지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베풀며 훌륭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길이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가장 먼저 만나주신 사람은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그녀는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예수님을 만난 뒤 질병을 비롯한 영육 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어떤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을까요?

먼저는, 오해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헌신한 만큼 사랑받기 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오해하고 서운해합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갚기 원했고, 변함없이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은 간절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녀는 예수님과 제자들, 함께하는 무리에게도 똑같이 섬기고 헌신했습니다. 예수님과 가까운 사이라며 들레거나 높아지려는 마음 자체가 없었지요. 누가 사랑과 칭찬을 받으면 자신도 기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욕심 없는 마음입니다.

욕심이란 내 것, 내 가족, 내 명예, 권세, 자존심, 내가 더 누리고자 하는 모든 사심을 말합니다. 당시 예수님을 붙좇던 사람들 중에는 욕심으로 따르며 예수님이 큰 권능을 행하고 사랑을 받으니 자신도 무언가를 얻기 원했습니다.

예수님이 장차 이 땅에 왕국을 건설하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열심히 붙좇는 사람도 있었지요.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어떤 대가나 영광도 바라지 않았으며, 오직 최선을 다해 예수님과 제자들, 주변 사람을 섬겼습니다.

끝으로, 변개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흔히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사랑했던 사람도 변질되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시며 사람들에게 칭송받을 때에나, 로마 군병에 잡혀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하면 하나님 축복 속에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 인생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로새서 3장 17절)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다른 듯 닮은 남매 작가 윤석남 윤석구 첫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
한 가문에서 유명 작가가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는 한 뿌리에서 나고 자라난 남매 예술가다. 윤석남이 여성사를 발굴해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윤석구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를 성찰하고 생명에 애정을 보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윤석구의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전은 두 남매가 함께 여는 첫전시다. 윤석남은 2000년대 초반 그린 드로잉 80여 점을, 윤석구는 미발표 신작 17점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미술로 함께 한 것은 2012년 전북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각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 물질적 욕망 부추기는 자본주의 비판 “살아가면서 하나의 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틀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치유와 새 생명 탄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구는 15년 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원광대학 미술대학에서 제자를 기르고 작업을 하면서 숙명적인 틀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작업을 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