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4년 대선 '필승 지역'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했다.
진보 성향 CNN은 6일(현지시각) 실시간 개표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는 일찌감치 트럼프 후보 승리를 선언했고, 폴리티코도 이 지역을 트럼프 후보 승리로 분류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지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 지역에서 94% 개표 기준 51.0%를 득표, 48.1%를 얻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눌렀다.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간 득표 차이는 19만4000표 상당으로 집계됐다.
북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19명의 선거인단 표를 행사한다.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해 이번 대선에서 양측 후보 모두에게 '필승지역'으로 꼽혔다.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러스트벨트는 통상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됐다. 펜실베이니아 역시 1992년 이후 매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 그러나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외면하고 트럼프 후보를 선택한 바 있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의 선택은 미국의 선택과 일치했다. 이후 2020년에는 다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는데, 이후 펜실베이니아를 위시한 러스트벨트 탈환이 민주당의 정권 탈환에 결정적이었다고 풀이됐다.
이날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는 일찌감치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해리스 후보는 이른바 '블루월'로 불리는 러스트벨트 지역 표심을 모두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러스트벨트의 대표 격이자 최다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가 트럼프 후보를 택하면서 이번 대선의 승패도 사실상 가름이 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후보는 곧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