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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월 수능 모의평가' 영어 너무 쉽게 출제...1등급 획득 응시자 전체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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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등급까지 55%…"수능은 어려워질 것"
국어·수학 만점자·1등급 표준점수 소폭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달 31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는 6명 중 1명이 1등급을 받는 등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지나치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는 앞선 두 시험보다 다소 쉬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같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 140점, 수학 145점으로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9점과 2점 낮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이번 9월 모평은 국어·수학 난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낮았다는 의미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을 획득한 응시자가 전체 15.97%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능(6.25%), 6월 모의평가(5.74%)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응시자 중 1~3등급 비율은 55.1%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 37.9%보다 17.2%포인트 높다. 지난해 수능(53.1%)과 비교해서도 2%포인트 높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라 원점수 90점을 넘으면 자동으로 1등급을 얻는다. 대입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는 등급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획득을 위해 중요하다.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 영역도 앞선 두 차례의 시험과 비교해 만점자와 1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하락했다.


수능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표준점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시험이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어 영역은 최상위권에게는 퍽 쉬웠던 시험이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소폭 하락해 평이한 수준이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9월 모의평가 140점(343명), 6월 모의평가 149점(59명), 지난해 수능 149점(28명)이다. 이번 시험이 앞선 두 시험보다 9점이나 하락한 것이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9월 모의평가 129점, 6월 133점, 지난해 수능 131점으로 나타났다. 국어 1등급은 전체 응시자의 4.79%로 6월 4.33%, 지난해 수능 4.01%보다 비율이 많아져 시험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하면 수학 영역은 앞선 두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여겨진다.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145점(1607명)으로, 만점자 표준점수가 같았던 6월 147점(13명), 지난해 수능 147점(2702명)보다 2점 하락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3점(4.24%)으로 6월 134점(4.09%)보다 1점, 지난해 수능 137점(4.20%)보다 4점 각각 하락해 상위권에게도 비슷했던 수준이었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전체 응시자(38만4716명)의 0.09%인 343명이었다. 작년 수능에선 28명(0.01%)이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15.97%로 작년 수능(6.25%)의 2배가 넘었다. 마찬가지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6.01%로 작년 수능(37.57%)보다 크게 떨어졌다. 

 

입시 전문가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는 서울, 수도권 4년제 주요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변별력(상위권을 가려내는 문제의 난도)을 상실한 수준"이라며 "국어와 수학은 앞선 시험들과 같이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는 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진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한국사 1등급 비율은 37.57%였다. 무려 31.56%가 내려간 것이다. 임 대표는 "감점을 받을 수 있는 4등급 이상 수험생이 전체 절반을 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낼 필요가 있는지는 고민해 볼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원이 위촉한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확인한 뒤 난이도를 조절해 올해 수능을 출제하게 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전체 응시자는 38만7340명으로 재학생은 30만8812명(79.7%),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8528명(20.3%)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은 원서접수 결과 고3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의 비율이 31.1%에 달해 지난 1997학년도 수능 이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시험이다.

임 대표는 "9월 모의평가에서도 졸업생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6월 모의평가 결과와 달리 고3 재학생 중상위권 수험생은 성적이 잘 안 나왔다 느끼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국어 '화법과 작문' 64.4%, '언어와 매체' 35.6%였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49.3%, '미적분' 44.8%, '기하' 5.9%로 집계됐다.

수험생들은 오는 29일부터 접수처를 통해 개인의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적힌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 온라인으로 응시한 수험생은 1177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생들은 실제 성적 산출에 포함되지 않으며,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용 별도 성적표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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