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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책임한 일본 정치권, 통일교에 뒤집어 씌워”…아베 피살 진실은 무엇인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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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는 욕받이 무녀…경호책임 벗으려는 음모”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한달 전부터 이뤄진 치밀한 범행계획

모 언론 ‘특정종교 연관설 유포’…일본에서 사라진 또 다른 주장들

다 이룬 범인 “통일교와 아베 세력 동시 타격…승자는?”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일본 거물정치인 ‘아베 신조’ 전총리가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에 의해 지난 7월 사망한 후 특정종교에 대한 비난이 거듭되고 있다. 정치적 이유가 아닌 ‘개인 가정사에 대한 원한’으로 일본 집권자민당 실세를 살해했다는 범인 야마가미의 말은 여과없이 언론을 통해 유포됐다.

 

이후 일본 여론은 야마가미가 지목한 통일교에 비난을 집중한다. 살해범 야마가미는 “아베 총리 암살을 통해 통일교가 비난받게 하겠다”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일본에 통일교가 진출한 것은 1959년. 이후 1968년 ‘‘국제승공연합’을 결성하며 ‘반공’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한 후 모리야마 사토시 목사 등이 주도하는 ‘통일교 신자에 대한 강제개종을 위한 납치ㆍ감금’ 등의 타격을 입게 된다.

 

탄압의 강도는 1978년 4월 일본 쿄토지사 선거에서 ‘국제승공연합’이 활약하며 공산당 후보가 낙선하자 점점 거세진다. 강제개종 전문가를 자처하는 목사들과 변호사들에 의한 ‘강제개종과 통일교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그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

 

일본 종교계의 일원으로 성장했음에도 통일교는 ‘암살범의 증언 만으로’ 한순간에 “신도의 돈을 갈취 가정을 파탄시킨 못된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살해범 야마가미가 ‘아베 암살’의 목표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일본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은 ‘야마가미의 의도’에 충실하게 부역한다. 정확한 범행동기를 따지기도 전에 특정집단에 대한 ‘그들만의 이지메’로 작동했다.

 

야마가미는 ‘분노한 살인자인가?’ 아니면 ‘의도된 정치범인가?’ 분노와 공포에 휩싸인 일본과 우리는 진실을 보고 있는가?

 

1. 7월 8일 현장 “범인은 침착했다”

 

지난 2022년 7월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驛). 8년 8개월간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가 피습 사망한다.

 

범인은 야마가미 데쓰야. 자위대 출신의 야마가미는 자신이 직접만든 사제총기를 이용 아베 전 총리 암살에 성공했다. 현장에서는 범인이 직접 만든 범행도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임 이후에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파벌을 이끌며 왕성한 정치력을 발휘해온 아베 전 총리.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 자국내 강경 우익세력의 대표=주자로 ‘전쟁이 가능한 나라 일본’의 상징이다. 

 

아베의 정치적 신념은 조부 기시 노부스케에서 이어져왔다. 1896년생으로 메이지유신의 본고장 야마구치현 출신 기시 노부스케는 일본 고위각료로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A급 전범으로 처벌받았던 인물. ▲미국과 강력한 동맹 ▲냉전 시대 반공국가 일본건설 ▲평화 헌법 개정을 통한 ‘일본 재무장’은 조부 기시 노부스케에서 이어져온 ‘아베의 신념’이었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하고 그 자리에서 순순히 체포된 후 ‘정치적 동기’가 아닌 ‘가정적 불행에 의한 복수’를 외치는 살인자 야마가미 데쓰야. 이후 일본 정국은 전직 총리에 대한 허술한 경호에 대한 비판에 앞서 ‘특정종교’에 대한 ‘집단 따돌림’에 몰입한다.

 

야마가미의 범행준비는 치밀했다. 한달여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사제총과 폭발물을 제조했다. 아베 암살을 위해 꼼꼼하게 그의 동선을 체크하며 나라시→오카야마→나라시 등으로 이동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사건 당일 선거 유세취재를 위한 방송카메라에 범행 전 녹화된 범인의 모습은 담담 그 자체이다. 범행 후 경호원들에 의해 체포된 그의 모습에서 엄청난 범행을 저지른 범인 특유의 흥분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아베 사건을 다룬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한 범죄심리학자는 “그의 행태는 분노한 묻지마 살해범들과 다르다” 진단한다. 한달여의 준비기간과 치밀한 계획, 실행 후 야마나기는 무엇을 얻었나?

 

2. 통일교와 아베 세력 동시타격 “범인 목표를 이루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일본 언론의 왜곡 편향 보도 항의집회 및 평화행진’이 열렸다. 통일교 신도 천여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는 가정연합 재한 일본 신도 언론 피해 대책위원회가 주도했다.

 

참석자들은 현 일본에서 자행되는 “납치·감금·인권탄압, 왜곡보도·종교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현재 일본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납치·감금·강제개종 등의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이후 일본 언론의 일방적인 왜곡·편향 보도로 인해 탄압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이었다.

 

또한 “주변 일본 친구가 회사에서 가정연합 신도라는 이유로 잘렸다"는 참석자들의 증언은 현재 일본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 현상을 그대로 대변했다. 대책위 위원장 우다 에쓰코씨는 “사건 조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특정종교에 대한 '원한'으로 몰아가며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온갖 왜곡보도가 이어진다” 주장했다.

 

암살범 야마가미의 주장대로 “아베를 살해함으로써 통일교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 목표” 였다면, 범인은 살인을 통해 그 목표를 이뤘다.

 

살해범보다 ‘그 목적에 두었던 특정종교가 더 비난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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