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인터뷰] 이영한 변호사 “라식보증서 기소…과장과 왜곡이 담긴 제보에서 시작” ①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2014년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혐의는 불법알선행위를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길고 어려운 재판을 거쳐 2019년 8월 1,2심 모두 무죄로 판결 난 이 사건은 결국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 사법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건의 당사자인 나성진 대표(現플랜트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결국 무죄로 판명났음에도 재판기간 동안 당한 마음고생은 표현조차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직도 당시 사건을 왜곡하는 잘못된 이야기가 회자되며 함께 일하는 동료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당시 재판을 무죄로 이끈 이영한 변호사를 통해 사건 과정을 돌아봤다.

 

사건의 발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라식보증서’는 환자들이 ‘수술 후 부작용을 겪을 시 의료진이 최대 3억 원을 배상하도록 약속’한 증서다. 2014년 나성진 대표가 제안해 여러 안과들과 합의를 통해 이견을 모았고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가 권한을 이양 받아 운영했다.


단지 배상을 떠나 아이프리는 협약을 맺은 안과병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시설 등을 체크하고 환자들에 대한 꾸준한 설문 등을 통해 ‘소비자 중심 진료문화’를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라식수술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눈’에 대한 수술이기에 소비자의 민감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문제는 안과의사단체였다. 나성진 대표가 라식보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의사의 법적 책임을 스스로 명문화한 보증서 발급에 부담’을 느낀데다 ‘의사 자격 외에 서비스 가입 및 보증서 발급 여부로 병원에 대한 평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점’에 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단체가 가입 병원들에게 꾸준히 탈퇴를 압박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렇듯 단체의 부담이 커져가는 가운데 아이프리 내부 직원 한 명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단체에 과장과 왜곡이 담긴 제보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복합적 요인 속에서 단체는 나성진 대표를 ‘환자 알선 브로커’라고 못박고 경찰에 고발했다.

 

아이프리 라식보증서 관련 재판에서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사건의 쟁점은?

 

‘라식보증서’ 서비스에 참가한 병원과 나성진 대표 사이에 알선수수료를 주고받았는 지가 쟁점이었다.


나성진 대표는 ‘라식보증서’ 이전부터 광고업을 운영하던 사람이다. 만약 알선수수료로 돈이 오고 갔다면 ‘병원들과 월별 광고계획을 미리 협의한 후 선불 형태를 취할 리가 없다’는 점을 재판부에서 인정했고, 수술에 따른 알선수수료가 아닌 적법한 광고비라는 점이 확인됐다.


또한 나성진 대표는 라식소비자단체 설립 후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원과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안과의사단체는 나성진 대표의 비용 지원을 근거로 당연히 단체 운영에 실질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 주장도 재판 과정을 통해 거짓으로 판명됐다. 모든 직원들과 심지어 단체에 제보했던 직원마저 일관되게 나성진 대표의 어떠한 개입이나 간섭이 없었음을 증언했기 때문이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 운영이 독립적으로 이뤄진 것이 소명되며 재판부의 무죄 판결이 나올 수 있었다.

 

 

 

** 계속: [인터뷰] 이영한 변호사 “나성진 대표…소비자 편에 섰음에도 사법 리스크 안타까워” ②

 

관련기사

[인터뷰] 나성진 플랜트코퍼레이션 대표 "직업적 선의 매도...2년 걸친 소송 족쇄 풀어"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계곡 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 혼인 무효 판결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이은해(33)와 피해자인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혼인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전경욱 판사)는 20일 윤씨 유족 측이 이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유족은 지난 2022년 5월 "이씨가 실제 결혼생활을 할 의사 없이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전 판사는 "혼인신고 당시부터 윤씨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이씨에게는 참다운 부부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민법 제815조 제1호를 보면 혼인무효 사유로 규정하는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란 두사람 사이에 사회관념상 부부라고 인정되는 정신적·육체적 결합을 생기게 할 의사가 없는 경우를 뜻한다. 둘 중 한명이라도 실질적인 부부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다면, 혼인신고로 법률상 부부라는 신분관계를 설정했더라도 무효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판사는 이씨에게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이씨가 윤씨와 단 한차례도 동거하지 않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