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구자근 의원(국민의힘ㆍ구미시갑)이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의 부실한 항만관리를 질타했다.
구 의원은 25일 보도된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발전사들이 보유한 항만(부두)시설의 보안관리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적했다.
구 의원은 "최근 의원실에서 글로벌 안보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비 국내 항만을 통한 밀입국, 마약, 밀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점검을 하고자 제출받은 5개 발전사의 '항만(부두) 관리실태 현황' 분석에 대한 자료를 제출 받았다"며 "한국동서발전만이 유일하게 입출국 외국선원 및 출입자 입·퇴장 현황, 항만 출입차량 및 탑승자 이력, 휴대물품 검색 및 체온측정에 대한 기록 데이터를 모두 실시간 전산화하여 공항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나 나머지 4개 발전사는 보안검색 이력이 전무한 상태로 해당 데이터 일체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는 석탄하역 등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항만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항만시설 소유 및 운영에 따른 보안점검 및 보안장비의 유지관리 책임 또한 전적으로 발전사에 있음에도 대부분의 발전사는 보안책임이 해양수산부에 있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방기하고 있으며,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보안시설 정보화를 미루고 있다는 것.
구 의원은 "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항만의 특성상 매년 밀수, 밀입국 등 불법행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양수산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부두를 이용한 마약단속 건수는 2019년 90건, 2020년 173건, 2021년 412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있으며, 올해 3월 전남 목포항 대불부두를 통한 베트남인 밀입국, 불법 총기류 밀반입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례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보안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