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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스토리】 역대급 ‘조용한’ 서울시장 선거, 정치지형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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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오세훈 우세·구청장 국힘 후보 약진 뚜렷
“국힘 지지층 상당수 로열티(loyalty·충성도) 낮아”
“후보 인물론과 尹정부 평가로 승부 갈릴 공산 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처럼 세간의 관심에서 빗겨난 때가 있었던가.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의 꽃이자 최대 관심지역으로 불렸다. 서울시장은 그 상징성으로 잠재적 대선주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그래서인지 시장에 당선되면 단박에 유력한 대선주자로 올라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고, 오세훈 현 시장이나 고 박원순 시장이 대표적이다. 서울은 항상 각 정당이 사활을 거는 최대 승부처였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관심은 온통 경기지사나 인천시장 선거에 쏠려있다. 


서울표심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우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그런 흐름이 바뀌었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8.3%차이로 압승하며 서울시장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31만표 차이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런 여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50%를 웃도는 등 민주당 열세 판세가 속속 확인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 따르면, 오 후보는 53.3%를 기록해 송 후보(36.9%)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6.4%포인트다. 직전 조사인 지난 9~10일 이뤄진 같은 조사 결과(10.9%포인트 격차)보다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14~1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도 오 후보 52.4%, 송 후보 27.2%로 나타나 송 후보가 오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2%p 차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지난 13~1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에서 오 후보는 5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 후보(31.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5.1%포인트로, 지난달 29~30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지난 조사 때(21.9%포인트)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4~15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3.5%포인트)에서도 오 후보는 49.1%, 송 후보는 29.5%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9.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여론조사 흐름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중도층 표심이 오 후보에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령대별 교차 분석에서도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송 후보를 대부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율에 취하지 말고 선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로열티(loyalty·충성도)가 높다고 볼 수 없는 지지층”이라며 “결국 지방선거 승부는 후보 인물론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유권자 평가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각종 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서다 보니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선거결과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구 단 1곳만 제외하고 싹쓸이했다. 당시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에게는 굴욕적인 패배였다. 전통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조은희 서초구청장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6.1 지방선거 서울 상황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판박이라는 분석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양당 가운데 주도권을 쥔 쪽만 바뀌었을 뿐 2018년 선거와 복사판이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그러한 분석에 일리가 있다. 대선은 불과 24만7077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에서 31만766표 차이로 진 게 민주당에겐 결정타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을 비롯해 종로·중구, 광진·동대문구, 양천·영등포구, 동작·강동구 등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이재명 당시 후보는 은평·구로·서대문·도봉·강북·성북·노원·중랑·강서·금천·관악구 등 11곳에서 이겼다. 이번 구청장선거에서도 지난 대선의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서울을 더는 ‘진보 도시’가 아니라 ‘보수 도시’로 불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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