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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실명 부르는 안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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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없어 치료 시기 놓치고 방치하면 치명적…발병 연령 낮아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력장애와 안질환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10~20대 젊은층의 노안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등 고위험군 환자가 20~30대에서 증가하면서 녹내장을 비롯한 안질환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안질환 중에는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경우도 많아 조기진단이 필요하다.

 

서서히 진행되는 녹내장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증과 함께 세계 3대 실명질환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돼 기능 이상을 가져온다.

 

당뇨병, 고혈압, 고도근시, 비만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만 40세 이상인 고령자,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는 녹내장 고위험군에 속한다. 급성녹내장의 경우 초기에 충혈, 안통, 두통, 시력저하,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눈에 통증을 느끼거나 시야가 뿌옇고 물체가 어른거리면 이미 진행된 이후다. 시야가 좁아지는 것도 녹내장의 전형적 증상이다.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40세 이상은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안압 상승은 녹내장의 절대적 원인은 아니지만, 안압 관리가 보통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물구나무를 서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량의 카페인 섭취나 지나치게 목이 조이는 넥타이나 스카프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은 피하고 스트레스나 흥분 등의 감정적 동요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휘어져 보이는 황반변성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병원을 찾은 34만6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질환은 ‘당뇨망막병증’(7만9,443명)이었고 뒤를 이어 ‘황반변성’(4만1,026명), ‘망막혈관폐쇄’(2만6,070명) 순이었다.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에서 정중앙 부위에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조직의 이상은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들이 일어나게 된다. 노화와 염증, 유전적 요인,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다. 자외선의 장시간 노출도 원인일 수 있다.


을지대학교 이군자 교수팀은 45세이상 6219명 위험요인 분석한 결과 하루 태양 노출 시간이 5시간 이상인 사람은 햇볕을 덜 쬐는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4배 높았다. 흡연도 황반변성 위험을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1.2배 위험성이 높고, 연령별로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45~54세에 비해 55~64세가 3.4배, 65세 이상은 5.2배로 분석됐다. 반면 근시인 사람은 황반변성 유병률을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와 심혈관계질환인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중성지방, 당뇨병 등은 AMD의 유병과 상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망막혈관의 변화가 원인으로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은 신장, 신경, 망막 등 몸의 크고 작은 혈관들을 침범해 만성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눈에 관한 합병증을 앓는다. 그 중에서도 당뇨망막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의 하나로 당뇨합병증의 주요 질환이다. 


침범부위가 중심부가 아니라면 말기까지 진행되더라도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저하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 야맹증,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망막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전체 실명환자 10% 포도막염


망막이 들떠 시력에 장애를 가져오는 망막박리는 망막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망막위축이 발생해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는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 질환이다.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젊은층의 망막박리는 고도근시가 원인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망막박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 중 1,599명의 나이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50대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는 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팀은 고도 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젤 형태의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현상)와 유리체 박리가 보다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빛의 초점을 맞추는 모양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맥락막을 둘러싸고 있는 포도막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전체 실명환자의 10%가 포도막염이 원인이라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충혈, 시력저하, 통증, 비문증 등의 증세가 다른 안질환과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지만,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거나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내 몸의 항체가 눈을 공격해 발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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