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3주 가격 1637.2원…전주比 9.1원 ↑
국제 가격은 7월1주 이후 2주째 하락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1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국제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내달 중순부터는 국내 가격 또한 차츰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 완화조치에 합의한 것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1원 오른 리터(ℓ)당 1637.2원으로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기간 경유 판매 가격도 ℓ당 1433.3원으로 8.9원 올랐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9.9원 상승한 ℓ당 1720.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2.9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2원 상승한 161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1.1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7월 1주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7월 2주 가격은 전주 대비 0.46달러 내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3주 가격은 2.82달러 더 내리며 배럴당 80.67달러까지 하락했다.
국제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는데는 최소 2~3주 정도 걸린다. 따라서 국내 가격 또한 내달 중순에는 차츰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까지 하락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 조정을 체감하기에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 가격 조정은 지난 18일 OPEC+가 내달부터 하루 40만 배럴씩의 추가 감산 완화 조치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OPEC+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하루 약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데 합의했다.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는 2019년 수요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후 2022년 4월까지 점차 감산 규모를 줄이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