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보험 리모델링으로 새는 돈 막기

URL복사
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잘 돌아가는 유일한 업종이 있다면 아마도 ‘보험’일 것이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을땐 보험 해약이 크게 늘지만 환급액을 적게 줘서 이익이고 경기가 회생하면 불황 때 보험을 해약했던 사람들의 재가입률이 늘고 기존 가입자의 재가입률도 늘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좋고 돈 나올 구멍은 빠듯한 때엔 보험 해약의 유혹을 받는다. 언제 혜택을 볼 지도 미지수고 지출비 차지는 큰 항목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보험 리모델링이다. 무작정 해약해서 큰 손해를 보는 것보다, 리모델링을 통해 중복된 보장은 하나로 묶고 과다하게 책정된 종신보험은 반으로 줄여 보험료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보험사만 배불리는 구조
3살, 5살된 아이들을 둔 이봉만(38세)씨 부부는 한달 수입 400만원 중에 110만원 정도를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다. 이봉만씨 부친이 수년전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그때부터 보험가입을 늘려나갔다. 가입만 하면 모든 보장이 될 것이라 여겼지만 지난달 아내가 부인병으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땐 ‘해당없다’며 보험료를 한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보험내용을 꼼꼼히 알지 못하고 설계사의 말만 듣고 가입한 것이 문제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복된 보장이 너무 많고 종신보험 비중이 커서 보험료는 많고 보장범위는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봉만 씨 부부는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부족한 보장은 채워넣고 일부 보장이나 중복보장된 부분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낸 보험료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겨 속마음이 쓰리다.
이봉만 씨와 같은 사례로 고민하는 보험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보험가입률은 90%를 넘어섰다. 보험사들의 기막힌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한때 고액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변액연금으로 보험가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본인이 죽어야만 남은 가족들이 혜택을 받는 종신보험은 보험료 지출은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살아가면서 보장받는 특약부분은 보장범위가 좁다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3년전부터 분 펀드열풍과 맞물려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증시폭락과 함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변액보험은 대표적 장기 투자형 상품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자. 정작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보험이 무엇인지 모르고 가입하고, 싸다고 가입하고, 아는 사람이 권한다고 가입해서 든 보험은 많지만 정작 보험 혜택은 그만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대부분의 현실이다. 보험도 재테크의 일환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입하고 리모델링을 할 땐 과감하게 하는 게 좋다.
순수 보장성 보험에 집중
하지만 보험은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전문가가 아닌 경우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수익성을 이유로 변액보험이나 변액연금, 저축보험 등의 보험을 많이 드는데, 보험은 자산형성이 목적이 아니라, 위험에 처했을 때 보장을 받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 리모데링은 보험은 지출은 최소화하면서도 ‘위험보장’에 충실한 순수 보장성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수 보장성 보험은 만기 저축성 보험이나 보장성이라도 해약환급금을 쌓아두는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보장은 종신보험 못지않은 상품이 많다.
특히 보장성 보험은 어려울수록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단 부담이 된다면 저축성 보험료 중 일부를 감액하거나 중복되는 보장은 하나로 통일하고 주계약을 특약으로 전환하는 등 보험 리모델링으로 보험료를 절감 하는 방법이 있다.
보험은 크게 사망 또는 질병 등 위험에 대비한 보장성보험과 은퇴준비를 위한 연금보험과 같이 목적이 뚜렷한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재무상황이나 목표 등에 비추어 적절한 금액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통상 보장성보험은 월 소득금액의 7~8% 정도가 적절하고, 은퇴준비를 위한 연금보험도 저축금액의 5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앞서 이봉만씨의 사례를 통해 보험 리모델링을 해보기로 하자. 사망보험금 1억원이 보장되는 종신보험보다는 80세까지 보장되면서도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정기보험으로 갈아탄다. 그게 싫다면 과다하게 집중된 종신보험의 주계약 부분을 1억에서 5000만원씩만 줄여도 종신보험료가 반 정도가 줄어든다. 가족 전체 질병과 상해에 대한 보장은 실손의료비 보장과 부인과 남편의 성인병 진단비, 가족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과 남편의 운전자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손해보험사 통합보험으로 대체했다.
무작정 보험 해약은 금물
통합보험은 한 가지 보험계약으로 자동차, 질병, 건강, 상해, 배상책임 등 모든 담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한 번 가입으로 가족 전체가 모든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가족 수대로 여러 보험에 개별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10~3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피보험자를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고 중도에 담보나 특약을 변경(추가 또는 제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담보내용이 과다하게 중복되는 점을 피할 수 있다.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이 100만원을 지출하던 것을 45만원 내외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힘들다고 보험을 해약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험은 중도 해약하는 경우 이미 사용한 사업비가 공제되고 환급되는 특성상 원금에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보험에 따라 해지 후 재가입시 기존 상품보다 보장이 축소되거나 기왕력 등에 의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윤석태 대한생명 FA는 “경제 여건상 보험 유지가 힘들다면 납입을 잠시 중단하거나 보험료 자동납입 대출제도를 활용, 보험계약을 유지해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학교 먹는물’ 철저하게 관리한다··· 이효원 서울시의원 발의 조례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에도 ‘학교 먹는물’을 관리·지원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먹는물 관리 조례안」이 지난 30일 제33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 교육감과 각 학교장이 교내 먹는물을 관리·지원하고 먹는물의 유지보수를 위한 책무를 규정하기 위해 발의됐다. 교육감은 학교 먹는물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규정하고, 학교장은 교내 먹는물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각각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본 조례안의 골자다. 현재 학교 먹는물은 학교와 지역별로 공급원과 공급장치가 상이하고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특성상 관리가 까다로워 보건·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서울시 학교의 경우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 음수대뿐만 아니라 정수기, 먹는 샘물 등 여러 공급장치가 설치돼 있어 학교 먹는물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효원 의원은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나 매일 일정량을 섭취해야 하는 기본적인 영양소이자 필수 요소”라며 “무엇보다 학생과 교직원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먹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