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7.7℃
  • 흐림강릉 12.3℃
  • 흐림서울 19.6℃
  • 흐림대전 19.2℃
  • 흐림대구 13.3℃
  • 박무울산 11.7℃
  • 흐림광주 18.0℃
  • 흐림부산 14.2℃
  • 흐림고창 17.6℃
  • 제주 19.4℃
  • 구름많음강화 16.1℃
  • 흐림보은 15.1℃
  • 흐림금산 16.9℃
  • 흐림강진군 15.1℃
  • 흐림경주시 10.9℃
  • 흐림거제 13.7℃
기상청 제공

사회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⑤ 아이처럼 행복하라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中]

URL복사

‘감성을 기계로 훔치는 이모셔니스트’, 알렉스 김
“행복은 휴머니즘, 바로 사람”
감사하는 삶과 책임 있는 삶
“난 그들에게 학교를 지어주었지만, 가르침은 오히려 더 많이 배웠다.”
한 사람을 위한 2,250번의 기도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운수, 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의 흐뭇한 감정이다.

 

짧은 한 줄에 불과하지만 과연 우리는 행복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 싣는 순서>

Chapter 1.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Chapter 2. 공감의 기쁨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9. 초코파이로 배운 가르침

 

히말라야의 한 마을을 지날 때 일입니다.

 

눈이 예쁜 꼬마는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이튿날 숙소에서 타이레놀을 챙겨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아른거리는 아이들 생각에 사흘 치 방값을 털어 과자도 한아름 들고 갔어요.

 

아이들 에게 과자를 나눠주고는 머리가 아프다던 아이에게 타이레놀과 초코파이 하나를 건넸습니다.

 

아이는 다른 친구들것과 달라서인지 초코파이를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먹지 않더군요.

 

제가 오해했었나 봐요.

 

잠시 후 아이의 부모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뛰어간 아이는 손에 움켜쥐고 있던 초코파이를 엄마 아빠에게 건넸습니다.

 

마음껏 먹지 못 하는 가난한 아홉 살짜리는 어른인 저보다 진짜 소중하고 귀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거죠.

 



#10. 알렉스초등학교

 

파키스탄 오지의 수롱고마을.

 

40가구 450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히말라야 등정 중에 만난 저의 또 다른 가족이죠.

 

열악한 환경, 선생님도 없고 책걸상도 없는 학교.

 

하지만 불평하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했고 선생님을 모셔오고 책을 구해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어느덧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렉스초등학교가 생기기 전 그 마을에선 중학교를 진학한 여자아이가 한 명도 없었어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여성을 하대하는 이슬람 문화권에선 상상하기 힘든 거였죠.

 

하지만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80명이 넘는 여자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가장 뿌듯한 업적입니다.

 



한국에서 힘겹게 후원금을 모아 알렉스초등학교에 운영비를 보냈는데 세 번 연속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 사이 정치적 문제로 은행에서 돌려보낸 거예요.

 

어렵게 모셔온 선생님 월급도 드리지 못했고, 점심도 먹기 힘들 아이들 생각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나중에 찾아갔을 때 그동안 저 대신 아이들을 챙겨준 건 석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신 선생님이셨어요.

 

감사인사를 전하러 찾아간 선생님 집엔 알렉스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간 구브라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알고 보니 구브라의 친오빠였습니다


 


감사하는 삶’, ‘책임 있는 삶

 

저는 그들에게 학교를 지어주었지만, 가르침은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그 속에서 행복도 배웠고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알렉스 김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글로벌한 이름과 달리 구수한 부산사투리는 사람냄새 물씬 풍겼다.

 

그에게서 행복은 곧 사람이라는 걸 배울 수 있었다.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고 소통하며 공감의 기쁨을 누렸고, 해맑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에서, 그의 말처럼 주머니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알라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마을사람 450명이 매일 다섯 번씩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 파키스탄 오지마을에선 날마다 그를 위해 2,250번의 기도를 한다.

 

그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알렉스 김의 하얗게 닳은 셔터엔 수많은 행복이 녹아있었다. .

 


 

# 파키스탄 수롱고마을의 알렉스초등학교는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올해 9, 나무 구하기도 힘든 오지에 책걸상을 만들어줄 프로젝트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행복 프로젝트에 사랑을 채워주실 분 들을 찾습니다


후원계좌: 하나은행 (127-910002-62705) 김재현


 




관련기사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공감의 기쁨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尹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 기일 속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이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형사대법정 입구와 뒷편에는 방송 카메라가, 법정 좌우측에 각각 사진기자 4~5명이 배치됐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첫 공판과 달리 공판 시작 전 언론에 형사대법정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허용, 형사 법정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 동의가 있으면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할 시에도 허가가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기일과 같이 대통령경호처의 호위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으로 입정했다. 그는 재판 시작 3분 전에 형사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기일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는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출석해 있던 송해은·김홍일·배보윤·석동현·

경제

더보기
농어촌공사, 해외 구매기업 초청 K-농기자재 141억 수출 상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K-푸드 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결과 996만 달러(약 141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뤄냈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농자재 기업 30곳과 함께 수출 활성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110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농산업 수출상담회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공사는 농산업 부문을 맡아 유럽, 중동 등 해외 구매기업 10곳을 초청하고 국내기업과 해외 구매기업 간 상담을 연계하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농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을 시행하고 해외 구매기업을 위한 '품목 정보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현장에서 원활한 상담과 계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단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태국 구매기업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확인하고 유의미한 협의를 진행해서 만족스럽다"며 "태국에서 K-농기자재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수출상담회는 농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카카오와 ‘카나나 AI 모델’ 연구개발 협력 위한 MOU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카카오와 AI 모델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4월 초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 기술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한국학 분야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과 모델 정교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다년간 축적해 온 한국학 전문사전 관련 학술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고, 카카오는 이를 ‘카나나(Kanana) AI 모델’ 및 관련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체 AI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는 다양한 협력 사례의 필요성 및 그 활용 전망을 보여준 바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개발 과정에서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은 국내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가능하게 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 도구를 넘어 한국의 맥락과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수준으로 나아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