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전략공천 문제로 내홍에 휩싸인 모양새다.
한국당 창원시당 소속 책임당원들 200여명은 3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공정하게 심사해서 결정하라"며 "낙하산 공천·전략공천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이날 한국당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 내려주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 전략공천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전날에는 창원지역 한국당 의원들이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 대한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들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우리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서 전략공천한 경남 창원시장 후보결정은 지역정서와 공정한 공천과정을 무시한 잘못된 것임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은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3개시가 통합하여 탄생한 광역시에 준하는 인구 100만이 넘는 대규모 시"라며 "창원시장 후보로 누가 결정되는가는 경상남도, 나아가 부산․울산 지역 선거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은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창원시의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 그리고 창원시민 다수가 원하는 인물이 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왔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들은 "그러나 공관위가 전략공천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역여론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공천면접이 끝나자 마자, 후보를 발표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들은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공관위는 후보선정결과가 100만 창원시민의 수장으로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및 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합당한 명분과 선정이유가 있는지, 또한 해당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있어 공정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그 결과는 어떠한지 상세히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런 입장에 함께 한 한국당 의원들은 이주영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성찬 (창원시 진해구), 박완수 (창원시 의창구), 윤한홍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4명의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