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기아차 통상임금 승소 일부 언론보도 ‘눈살’…불법경영이 정도?!

URL복사

8년간 순이익 해당 성과급 지급 당연 vs 3분기 적자 불가피
박상모 정책기획실장 “부도시 퇴직금ㆍ해고수당 지급 말란 것”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기아자동차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정기상여금과 중식비 ‘통상임금’ 법원 승소판결을 놓고 노동조합과 대리전쟁을 펼치는 듯한 일부 언론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전일 기아차의 통상임금 1차 개별소송에 관한 1심 판결을 통해 법정이자 포함 1조여원(원금 6500억원) 중 4200억여원(원금 3126억원에 이자 1097억원)을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기아차 노조 2만74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1차 임금 청구 개별소송에서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은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것.

이에 일부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기아차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1조원 가량의 인건비 추가된다. 115개사의 통상임금 소송 비용을 합치면 최대 38조가 늘어난다”고 보도, 우리나라 산업계의 총체적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기사 전개 방식도 납득하기 쉽지않다. 기아차는 3분기에 1조원 내외의 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어서 3분기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아차 사측이 주장한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해선 이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그 근거로 ▲기아차가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당기 순손실이 없었던 점 ▲같은 기간 매년 1조에서 15조여원의 이익을 낸 점을 꼽았다. 

재판부는 “근로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이제 지급하면서 중대 위협이라고 보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즉 재판부의 결정은 8년간 순이익 났으니 이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요지로 결론난다.

증권가의 평가도 산업 위기설과는 무관하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통상임금 소급분에 대한 충당금은 일회성으로 반영되는 것이고 통상임금 최종판결이 나기 전까지 손익에서 추가적인 부담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천을 유지했다.

미국의 재고부담과 중국의 사드여파에 따른 판매부진, 이번에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충당금 등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조측도 언론의 대기업 편향의 보도에 불만이다. 언론들은 재판부가 정기상여금과 중식대는 통상임금에 포함되나, 일비(영업직)는 통상 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원고(노조)의 청구가 신의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전제로 연장, 야간, 휴일, 연차수당의 미지급분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통상임금 산정시간수, 휴일근로의 중복할증(추가 50%), 일반판매직의 특근수당에 관해서는 인정받지 못해 노조측이 대법원 판결까지 갈 것으로 추정보도했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 계류중이다. 

기아차 노조의 박상모 정책기획실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부언론의 보도와 기아차 사측의 말대로라면 결국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통상임금을 지키면 경영손실이 발생하니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대한민국이 불법과 탈법의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경영상의 부도가 난다면 노동자에게 해고수당과 퇴직수당을 주지 말라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인터뷰】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이명환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전임의 - 신장이식 전 담낭결석 등 위험인자 있으면 담낭절제 고려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ation)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식 공여자의 수가 적어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이식 대기를 해야 한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이식 후 생존기간 향상과 이식된 신장의 기능 소실 예방을 위해 이식 대기자의 이식 전 평가를 진행한다. 이식 전 평가에서 무증상 담낭결석은 흔히 발견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치료 및 추적관찰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은 이식 전 평가에서 발견된 무증상 담낭결석에 대하여 이식 전 담낭절제술의 효용성을 밝히고자 ‘신장이식 수혜자의 무증상 담낭 결석: 치료해야 합니까?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연구를 진행해 신장이식 대기자 중 위험인자를 동반한 담낭결석이 있으면 이식 전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단독)인 이명환 전임의는 이 논문으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었다. 이명환 전임의를 만나 연구논문 내용 및 신장이식과 담낭절제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신장이식 및 대기 현황은? 고형 장기 이식의 급속한 증가

정치

더보기
윤 대통령 "임기 내 노인 기초연금 40만원…국가가 노후 챙길 것"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노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간병비 지원 등을 약속하며, "모든 경제 정책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어르신들을 더욱 꼼꼼하고 알뜰하게 챙기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보다 세심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이 불과 70년 만에 세계적 경제·문화대국으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라며 "부모님들의 삶이야 말로 헌신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귀한 헌신은 가족에 머물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며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께서 만드신 나라다. 진심으로 이 땅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또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게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며 "이제 우리 부모님들께서 그동안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서울대, 새로운 스트레인 센서 기술로 맞춤형 건강관리 선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및 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인간의 피부에 부착해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착용 가능하면서 신축성 있는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전도성 고분자 복합재(conductive polymer composites, CPC)를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높은 감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맞춤형 건강관리 및 진단·모니터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및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장왕 교수 공동 연구팀이 CPC 스트레인 센서의 제조 방법, 작동 매커니즘 및 스트레인 감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감도와 우수한 신축성을 갖춘 센서를 설계·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표준 및 가이드라인을 26일 제시했다. 스트레인 센서는 물체의 변형이나 변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주로 기계적인 스트레스나 압력이 가해진 때 그 변화량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측정한다. 예를 들어, 센서가 장착된 부분에 힘이 가해져 늘어나면 센서의 저항값이 변하고, 이를 통해 신호가 생성되어 변형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개발된 CPC 스트레인 센서는 전도성 필러와 유연한 고분자를 혼합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