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 도심 경찰서 내에서 30대 여성이 경찰관들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43분께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팀 앞 복도에서 전모(38·여)씨가 관악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 등 4명의 경찰관에게 염산 추정 액체를 뿌렸다.
액체가 얼굴에 튄 박 경사는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3명의 경찰관도 손등 등에 액체가 튀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전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동기, 전씨의 정신병력 유무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2년께 관악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전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했었다.
A씨가 교제 재개를 요구하며 전씨를 찾아오고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하던 사이버수사팀은 전씨 주장에 대한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각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