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차기 유엔 총장, 사상 첫 공개 토론 거쳐 선출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세계 외교무대의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와 대중 토론회를 거쳐 선출된다.

영국 가디언은 30(현지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들이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19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들의 철학과 구상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보자들은 또한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유엔과 가디언,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등이 공동주최하는 대중토론회에서 전 세계 시민사회단체들 및 시민들과 토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후보자들이 유엔총회와 뉴욕, 런던을 돌면서 선거유세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는 권한은 여전히 유엔 안보리가 쥐고 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누구라도 비토를 하게 되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유엔 안보리에서 차기 총장을 결정한 뒤 유엔총회에 회부해 투표로 마무리하는 종전 형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첫 공개 토론회는 413일 미국 뉴욕시청 시민 홀에서 뉴아메리카 싱크탱크(New America thinktank)’ 주관으로 열린다. 후보자들은 같은 날 뉴욕 플랫아이언 지구의 포럼에도 참석하게 된다. 가디언이 주관하는 런던 토론회는 63일 웨스트민스터 중앙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럽이사회 외교분과의 유엔전문가인 리처드 고완은 청문회는 사무총장 직에 대해 큰 의지가 없거나 자질이 미달되는 후보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을 움직이는 강대국들과 안전보장이사회 멤버들에 의해 장막 뒤에서 은밀하게 결정됐다. 유엔총회는 그저 형식적인 승인을 위한 통과의례일 뿐이었다.

그동안 유엔사무총장은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는 강대국간 협상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국제외교의 판을 흔들지 않을 무난한 인물이 선택되고는 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후보자들은 오는 412~14일 유엔총회에서 비공식적인 토론(informal dialogues)”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정견을 발표하고, 상호간 토론도 벌이게 된다.

후보자들은 공개토론을 통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에 관한 구상을 밝히게 된다. 유엔의 개혁과 기후변화, 빈발하는 테러리즘, 대랑 국제난민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던질 질문들은 사전에 투표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동부유럽 출신 여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제까지 유엔은 여성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불가리아의 이리나 보코바 현 유네스코 사무총장, 크로아티아의 베스나 푸시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몰도바의 나탈리아 게르만 부총리 등이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동유럽 출신 여성 후보들이다.

남성 후보군으로는 마케도니아 출신의 스르잔 케림 전 유엔총회 의장, 이고르 루크시치 몬테네그로 외교부 장관,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전 최고대표 등이 있다. 이들 남성후보들도 포르투갈 출신인 구테레스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동구 출신이다.

추가로 거론되는 이름들도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대통령과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현 유엔개발계획 총재),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등이 그들이다.

차기 유엔사무총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또 한 명의 인물은 바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다. 유럽으로 대량 유입된 난민 문제 등에 대처하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라면 유엔의 산적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공항세관 등에서 활약 중인 마약 탐지견 후각 사람의 1만배 이상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소에서 탐지견 교육 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정부가 마약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사람보다 후각이 1만배 이상 발달한 한국의 K-탐지견들의 활약이 돗보이고 있다. 사람 눈에는 뜨이지 않는 0.1g 수준의 마약도 후각으로 찾아낼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발 항공기 탑승자의 기탁수하물에 은닉한 대마 28.14g을 탐지견이 찾아낸데 이어 같은달 폴란드발 국제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사탕 봉지 안에 은닉된 엑스터시(MDMA) 944정을 적발했다. 또 이달 3일에는 독일발 국제 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우편봉투 안에 은닉한 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LSD) 100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탐지견 교육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마약 탐지견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전 미국으로부터 6두의 폭발물 탐지견을 기증받아 88올림픽 개최 이후 기증받은 폭발물탐지견은 마약탐지견으로 전환돼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탐지견 육성을 위해 1995년 김포세관에 탐지견 센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