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살생부를 둘러싼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 “더이상 그런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파문 관련 친박계에서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더 얘기할 게 없다”며 “어제(2월29일)로 종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 이장우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대표 책임'을 거듭 말한 것에 대해서도 “여진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전날 최고위에 출석,“지난 금요일(26일) 아침에 김무성 대표가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한참을 얘기했다. 거기서 '공천 배제할 사람들이 40명 있다, 그런데 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끝끝내 그렇게 하면 어떡하든 공천장에 도장을 안 찍고 버티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내가 '대표님 그러면 막판에 가서 그런 일이 벌어져 도장을 안찍으면 여론이 결코 대표님한테 호의적이지 않을텐데 버티실 수 있냐'고 했더니 (김 대표는) '그럼 버텨야지 어떡하냐' 그러더라”고 김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이 촉발시킨 ‘40여명 살생부’ 파문이 커지자 “이유야 어찌됐든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