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소속팀 고참 선수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의 유력지인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참 선수들이 미틸란전 패배 이후 판할 감독의 전술과 훈련 방법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이들 선수들이 판할 감독의 후임으로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할 감독의 전술 등에 반발하는 고참 선수로는 마이클 캐릭이 꼽혔다.
판할 감독이 미틸란전 패배의 원인으로 부상자로 인한 전력 약화를 꼽았지만, 마이클 캐릭은 이러한 진단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클 캐릭은 “부상자들을 변명거리로 삼을 수 없다. (부상으로) 최적의 여건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변명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판할 감독은 최근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인 미틸란전에서 1-2로 역전패 한 이후에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팀의 결속을 이끌 일부 고참 선수들까지 감독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추후 팀을 추스르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판할 감독은 미틸란 전을 앞두고 팀의 핵심 전력인 웨인 루니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선수 줄부상에 부심해왔다.
한편, 이 신문은 무리뉴 첼시 전 감독이 맨유의 선택을 오랫동안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며, 이탈리아행 등 다른 대안들을 저울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