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독일 병정 그로저가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이소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용병 헤일리가 빠진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4위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7 25-16)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3연패 뒤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6승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그 꼴찌 우리카드는 1세트 이변을 연출했다. 알렉산더의 위력적인 후위공격을 앞세워 12-7까지 앞서갔다.
삼성화재도 집요하게 추격했다. 그로저의 강타와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17-18 한 점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러시아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인 알렉산더의 맹타에 휘둘리며 삼성화재는 무너져 내렸다. 알렉산더는 1세트 무려 13득점을 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삼성화재는 2세트이후 저력을 발휘했다. 유영하듯 블로킹 위로 솟구치는 알렉산더의 강타를 허용하며 세트 중반까지 9-12 석점차로 끌려다녔으나 곧 뒤집었다.
그로저, 지태환이 연속 득점을 하며 16-14로 주도권을 가져온 뒤 24-20에서 상대의 범실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뚜렷한 상승 흐름을 탔다. 그로저가 서브에이스를 잇달아 터뜨리며 17-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선규도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팀의 25-17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그로저의 타점 높은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다. 여기에 범실까지 겹치며 16-25로 세트를 내줬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이소영, 표승주, 캣벨 3인방의 맹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완파했다.
GS칼텍스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10 25-17) 완승을 거뒀다.
이소영이 1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용병 헤일리가 결장한 KGC인삼공사를 71분만에 셧아웃시켰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승점 33점으로 4위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