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 이후 진행 중인 방사능 측정 2차 탐지·시험에서도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데 그쳤다.
9일 원안위에 따르면 동해 해상의 대기에서 2차로 포집한 시료에서는 앞서 1차 분석결과와 마찬가지로 핵실험 징후를 판단하는 4개의 방사성 제논(Xe) 물질 중 1가지인 Xe133만 미량 검출됐다.
2차 검출량은 0.27m㏃(밀리베크렐)/㎥로, 1차(0.3m㏃/㎥)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Xe135, Xe131m, Xe133m 등 다른 제논 동위원소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탐지된 Xe133의 농도는 1, 2차 모두 육상 2곳에 설치된 고정식 방사성 제논탐지기의 평상시 검출 수준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 핵실험에서 방출되는 입자성 방사성 핵종 세슘(Cs 137), 요오드(I 131)등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134개 환경방사능 자동감시망의 측정값도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h)를 유지하고 있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환경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와 134개 환경방사능자동감시망을 통해 앞으로 수차례 포집·분석 활동을 통해 방사성 핵종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현재 3차 포집 시료를 분석 중이며, 이어 4, 5차 시료에 대한 분석과 앞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추가 분석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동해상에서 5차 시료 포집이 진행 중이다.
원안위는 "3·4차 분석 결과가 1·2차 분석 결과와 비교해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5차 분석이 완료된 후 3·4·5차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