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서나 연극계에서나 귀한 작품인 아동 청소년 희곡집이 나왔다. ‘100살 모기 소송 사건’, ‘대화가 필요해’, ‘치치네 집으로’, ‘우린 원래 하나야’ 네 편의 희곡을 묶은 이 책은 KBS 라디오 드라마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상큼 발칙한 캐릭터와 환상적 무대 ‘100살 모기 소송 사건’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생태적 교훈을 담고 있다. 책 표제의 동극인 ‘100살 모기 소송 사건’은 이미 환경뮤지컬로 공연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순리가 깨지고 사람과 자연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을 재치 있는 상상력과 일상적 대화들로 구성했다. ‘대화가 필요해’는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 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흥미를 유도하며 인류의 숙제인 환경문제에 대해 ‘가정에서부터 작은 실천으로 풀어나가자’는 해법을 제시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치치네 집으로’는 동물을 왜 사랑해야하는지를 이야기로 설득시키는 작품이다. 동물을 그저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하는 주인공 대호는 모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우린 원래 하
GM Korea는 모던하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차세대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캐딜락 All-New SRX’를 공개했다. GM Korea는 All-New SRX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신형 엔진을 비롯한 차량 내·외부의 완전한 변신을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캐딜락 All-New SRX는 당당하고 개성 있는 캐딜락 고유의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 모델로, 정통 세단의 편안한 안정감과 기품 있는 품격까지 겸비한 완벽한 디자인의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평가 받고 있다. All-New SRX에 장착된 최근 2년 연속 美 워즈 오토 월드의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6L V6 직분사 엔진의 소형 버전으로, 최대 출력 265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최신 버전의 전자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이 적용된 최첨단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은 계절과 노면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드라이빙 환경에서 최적의 핸들링과 안정성을 제공함으로써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첨단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은 국내 수입차 최초로 한글
세상을 살다 보면 애매하게 오해를 받고 억울한 일을 만나는 등의 일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분쟁이 생기고 원수를 맺기까지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하는 마음이 되기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했으니(마태복음 6:12) 남을 용서하는 마음을 이루지 못했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 23, 24절에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말씀합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회개하고 돌이킨 다음에 예물을 드려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그에 대한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대를 용서하는 마음이 되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상대를 용서하는 것처럼 보여도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 차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마지못해 상대를 용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상대가 나보다 윗사람이거나 내 편에서 어떤 도움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전주, 주말의 제주를 시작으로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전국 순회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은 요란한 4대강사업 기공식과 세종시 논란에 가려 시작부터 정국의 뒤편에 머물러 있다. 헌법재판소가 신문법과 방송법에 대한 민주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권한침해는 인정하되 미디어법의 무효청구는 기각한 이후 세 사람의 질긴 노력으로 공방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 해결의 노력은 무소식이다. 4대강 개발과 세종시 논란으로 미디어법 문제가 덮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미디어법 문제가 4대강 개발이나 세종시 이전에 견주어 우리 사회에 작은 사안이라 할 수 있는가? 헌재가 국회의 법안 처리과정에서 대리투표와 재투표 등의 불법한 사실이 있어 처리는 위법하나 무효청구는 기각한다고 결정하자, 이는 법안 처리과정은 위법하나 그 법안은 유효하다고 판결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곧바로 헌재 판결을 비웃는 네티즌의 패러디들이 줄을 이었다. 그중에서 입학시험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것은 분명하지만 합격은 유효하다는 우스갯소리는 헌재 판결이 얼마나 황당하게 느껴지는지 잘 보여준다. 알쏭달쏭한 헌재 판결, 더 기이한 한나
2010년 새해 첫 감동과 눈물을 선사할 영화 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는 9살 딸을 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운(송윤아)과 다소 까다롭지만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딸 소라(김향기)의 조금은 이른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딸을 두고 가야 하는 엄마이지만 눈물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딸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미리 준비하는 노력과 그런 엄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애쓰는 딸.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따뜻하고 웃음기 가득한 에피소드들이 쌓여져 자연스레 가슴을 적시는 감동을 선사한다. 시한부 삶을 두고 감정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앞두고 진정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 는 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2009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송윤아는 오는 12월 영화 과 1월 의 개봉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 에서는 살인용의자로, 에서는 9살 딸을 둔 싱글맘으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일 그녀의 연기 변신에 지금 충무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년 영화 로 국민 남동생 유승호의 눈물을
출판계에서나 연극계에서나 귀한 작품인 아동 청소년 희곡집이 나왔다. ‘100살 모기 소송 사건’, ‘대화가 필요해’, ‘치치네 집으로’, ‘우린 원래 하나야’ 네 편의 희곡을 묶은 이 책은 KBS 라디오 드라마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상큼 발칙한 캐릭터와 환상적 무대 ‘100살 모기 소송 사건’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생태적 교훈을 담고 있다. 책 표제의 동극인 ‘100살 모기 소송 사건’은 이미 환경뮤지컬로 공연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순리가 깨지고 사람과 자연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을 재치 있는 상상력과 일상적 대화들로 구성했다. ‘대화가 필요해’는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 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흥미를 유도하며 인류의 숙제인 환경문제에 대해 ‘가정에서부터 작은 실천으로 풀어나가자’는 해법을 제시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치치네 집으로’는 동물을 왜 사랑해야하는지를 이야기로 설득시키는 작품이다. 동물을 그저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하는 주인공 대호는 모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우린 원래
이 책은 ‘대전광역시교육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대전 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육행정가 이병호 씨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별한 생존법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불황과 미래가 흔들리고 있는 시대에 승자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5가지 생존 기술과 48가지의 자기계발 기술로, 총 52가지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승자들의 어록과 성공습관, 에피소드를 묶어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활력소가 되고, 삶에 에너지원이 될 만한 것으로 가득하다. 특히 저자의 특별한 생존기술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승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주장에 자신도 모르게 수용하게 된다. “느려도 꾸준한 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디고 이겨내듯이 ‘이병호의 특별한 생존법’을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흔들리는 세상에 승자로 살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평소 인맥관리와 건강관리,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인맥은 돈보다 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승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반드시 발품을 팔아서라도 인맥을 형성해야 한다. 억지로라도 많
지난주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우리 사회가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수능시험만큼 경쟁적인 것이 또 있을까? 전국의 거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한날한시에 시험을 치르고, 한 문제 더 맞고 틀리고에 따라 갈 수 있는 대학들이 거침없이 바뀐다. 그러니 신종플루 탓에 여느 해보다 더 긴장된 시간을 보낸 수험생들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논쟁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시장 혹은 경쟁 메커니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법하다. 우리 사회의 한쪽에는 경쟁 메커니즘만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경쟁이 별로 없는 사회영역이 눈에 띄면 어디에나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물론 스스로를 그런 경쟁 속에 집어넣으려는 생각은 없으니, 그런 의미에선 이들은 위선적이거나 악당이다. 다른 편에는 경쟁이 도입되는 경우에는 어디서나 신자유주의의 냄새를 맡으며 단연코 투쟁할 것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위선적이지 않고 도덕적일 경우도 많지만, 왜 경쟁 도입이 대중에게 설득력을 갖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둔하다. 경쟁과잉과 경쟁과소의 이중구조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성향과도 연계되어 있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식을 얻기 위하여 많은 책을 탐독하기도 하고 학문에 심취하기도 합니다. 학문은 인간의 삶에 가치를 더해 주며 풍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문 중에는 의학이나 식품학과 같이 인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공학이나 법학과 같이 정치,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있고, 문학이나 철학과 같이 인생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문이 바로 쓰여 질 때는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잘못 사용될 때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학문을 아무리 갈고 닦고 잘 활용한다고 해도 내세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거나 영원한 삶을 얻는 데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면 영생에 이르게 하는 지식은 무엇일까요? 이는 ‘사람이 어떻게 이 땅에 살게 되었으며 본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대한 지식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그저 먹고 살다가 죽음으로 끝이 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
화려한 캐스팅과 막강한 제작진의 참여로 제작단계부터 전 세계가 주목해온 최고의 기대작 이 1억 달러 규모의 역대 뮤지컬 영화 역사상 최대 제작비로 화제가 되고 있다. 희대의 카사노바이자 영화감독인 ‘귀도’(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그를 둘러싼 7명의 여인들이 선보이는 매혹의 버라이어티 은 역대 뮤지컬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를 자랑해 전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의 제작비는 무려 1억 달러. 그 동안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던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들과 비교하면 의 5천 2백만 달러, 의 4천 5백만 달러, 의 6천 만 달러보다 에 동원된 제작비의 규모가 평균 2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 , 등 세 작품 역시 거대한 스케일로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이 모든 작품을 능가할 의 블록버스터급 규모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비 1억 달러로 탄생된 은 지난 2003년 로 데뷔해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과 음악, 촬영, 의상, 미술, 분장, 각본, 편집, 제작 등 아카데미가 인정한 각 분야의 제작진, 그리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등 역대 최강 톱스타들의 캐스
손가락을 들여다보라. 그리고 검지와 약지의 길이를 비교해보라. 검지가 더 긴가, 약지가 더 긴가? 그 차이는 얼마나 되는가? 최근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검지가 약지보다 긴 사람은 언어 능력이 발달했고 섬세한 성격을 지녔으며,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운동 능력이 발달했고 경쟁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손가락 길이의 차이는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손가락에는 건강과 성, 인류의 진화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그 근거는 태아기에 노출되는 성호르몬에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반면, 여성은 두 손가락의 길이가 같거나 검지가 더 길다. 손가락 길이는 태내에서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이다. 약지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검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발달된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두 손가락의 길이 비율은 생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손가락 길이를 보면 태내에서 어떠한 호르몬 환경에 놓여 있었는지, 태내의 성호르몬이 이후의 생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 손가락은 손안에 숨어 있는 ‘살아있는 화석’이다(30쪽). 이러한 손가락 비율 연구의 중심에는 존 매닝 교수가 있다
지난 8월 첫 촬영을 시작한 김정은, 진구 주연의 영화 이 지난16일 대형 주방에서 실제 요리사들과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3개월간에 걸친 촬영을 모두 마쳤다. 2007년 개봉해 전국 300만 관객의 오감을 자극했던 영화 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 구정 관객들과 만날 예정. 이날 촬영된 장면은 일본 수상의 주최로 열린 한국 대통령과의 만찬을 준비하는 주방의 모습과 수상의 수석 요리사인 ‘장은’(김정은)이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 이날 촬영은 20여명의 실제 요리사를 비롯한 총 30명의 요리사가 대형 주방을 가득 메워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한일 정상들의 만찬인 만큼 에피타이저에서 디저트까지 총 30여 종의 실제 요리가 총동원된 이날 촬영을 위해 김수진 음식감독을 비롯한 음식팀은 영화 촬영 초반부터 이 장면에 쓰일 요리들을 의논하며 준비해 왔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천재 요리사인 장은과 함께 최고의 일식 요리사들이 총 집합한, ‘일본 수상의 만찬’이라는 설정답게 국내에서 ‘일식 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박병학 교수가 특별 출연하며 리얼리티를 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는 일본 수상의 만찬에서 선보인 ‘기무
2009년 가을, 서울을 묘사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일 수 있다. 러시아워의 신도림역, 명동과 강남역 앞의 인파, 금요일 새벽 1시의 홍대 앞,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살해당한 사람들의 수, 등록된 외국인노동자의 수, 매형마트의 매출액 1위 품목, 새로 지어지는 빌딩들의 수…… 그에 따라 서울은 국제화된 메가씨티나, 범죄로 가득한 필름 누아르의 배경, 미세먼지 자욱한 오염된 도시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그문트 바우만을 흉내내자면, 여긴 거대한 쓰레기장이다. 도시는 쓰레기들 틈에서 피어나고, 쓰레기들과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 하나가 도심 한복판, 아름답고 오래된 공원의 커다란 나무그늘 속에 살짝 감추어져 있다. 그건 노인들이다. 물론 그들이 쓰레기인 것은 진짜 쓰레기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들을 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이미 그들은 종로로 향하는 새벽 버스와 대낮의 지하철 1호선과 모든 역앞 벤치를 장악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영화 에 나오는 성가신 외계인처럼 취급한다. (왜 하필 그들은 내가 사는 도시의 하늘에 멈추어야 했단 말인가!) 그리고 그들처럼 혐오스러운 외계인이 되지 않기 위해, 다시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