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매각 협상을 사실상 끝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주주협의회에 상정할 안건 두 가지를 결정한다.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를 해지하는 안과 현대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하는 안이다.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가 인수자금 출처 의혹을 해소하는데 불충분해 양해각서 해지 사유에 해당된다는데 동의함에 따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승인안에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승인안이 통과되려면 채권단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외환은행 등 3개 기관은 모두 20% 이상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한 곳만 반대해도 현대그룹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
서울우리들병원이 국내 전문병원으로는 최초로 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로부터 ‘JCI인증’을 받았다.서울우리들병원은 15일 “국내 병원으로는 8번째로 JCI인증 마크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평가결과 평균 99.7점(99.7% 완료도)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IPSG(국제환자안전목표)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JCI 평가단은 지난달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5일 동안 실시한 최종 평가를 마치면서 “서울우리들병원은 지금까지 경험한 평가 중에서 가장 훌륭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혀 병원 측도 인증을 확신했었다.JCI 본부는 “서울우리들병원 전직원들에게, 여러분의 헌신으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질 향상 및 환자안전에 기반한 진료체계를 확립한 것을 인정받은 것에 대하여 축
국회에서 한창인 여야 대결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지방정치도 지금 전쟁중이다. 당적(黨籍)이 서로 다른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대립이 단상 점거, 물리적 충돌, 재의(再議) 요구와 재의결, 본회의 출석 거부, 시정협의 중단, 대법원 제소로 이어지면서 지방행정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단체장과 다수 의회의 당적이 다른 서울, 경기, 강원, 충남 등 광역단체는 물론 분점정부 상황에 놓인 기초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그 전쟁의 최일선에 서울시가 있다. 민주당이 다수를 점유한 서울시의회가 친환경무상급식 조례를 제정하고 시장의 재의 요구에 맞서 재의결을 결정하자 오세훈 시장은 이를 ‘망국적 포퓰리즘’이라 규정하고 시정협의 중단과 의회 출석 거부, 대법원 제소 등 강경 조처로 일관하고 있다.난장판 국회, 지자체에서도 마찬가지입장에 따�
어제 사의를 표한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후임에 김상기 제3야전군 사령관이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김상기 신임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경북 포항생으로 동지상고와 육사를 졸업하고 특전사령관과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지내 야전과 정책에 폭넓은 지휘관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상기 내정자는 내일 오전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오후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경인년(庚寅年)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고 안보문제가 부각되는 등 국내·외 사건과 이슈가 많은 한 해였다. 올해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10대 뉴스’를 통해 2010년을 정리해봤다.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외교부 특채 파문, 대기업 비리 수사,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 한미FTA 협상 타결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은 한 해였다.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제5차 G20 정상회의가 서울 코엑스에서 11월10일∼12일까지 3일간 열렸다. 비(非)G7 국가로는 처음, 아시아 최초로 개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의미있는 행사로 기록된다. G20개국 정상들은 “의외였지만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호평했고, 주요 외신들은 “회원국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정상회의 때마다 연출됐던 대규모 시위나 불상사는 일어�
정부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내년에 사실상 마치기로 했다.정부는 오늘 발표한 '2011년도 경제운용방향'에서 4년 동안 추진되는 4대강 사업 전체 비용 22조 2,000억 원 가운데 42.8%인 9조 5,000억 원을 내년에 투입해 본류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정부는 보 건설과 준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고 4대강 본류 준설과 생태 하천 조성 등은 내년 말까지, 4대강 지류 정비와 댐·농업용 저수지를 높이는 사업은 201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정부는 또, 지난 8일 진통 끝에 국회에서 통과된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에 따라 국가하천 주변 지역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정부는 개발 수요와 난개발 방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 6월 기본구상을 세운 뒤 후보지를 선정해 12월에 지정할 방침이다.정부�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국방부는 14일 오전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언론에 회자된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육군 개혁을 선도해야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황 육군참모총장이 사임함에 따라 다음 국무회의때 후임 참모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총장 공백은 현 조정환 육군참모 차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황 참모총장의 사퇴에는 언론에서 제기된 지난 2002년 국방부 인근 건물 매입과 재산 증식 의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총선과 대선은 당이 치르는 것이지 청와대가 치르는 것이 아니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홍 의원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지도부는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더더욱 맹종의 대상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면서 “이번 예산 파동의 책임자로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사퇴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당이 독자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고 정책위의장의 사퇴는 당이 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홍 의원은 “마치 청와대가 정한 것처럼 보도가 되어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는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청와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며 “과연 당이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독자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독자성을 잃고 끌려 다니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
춘천별빛산골유학센터(대표 : 윤요왕)가 산골유학 및 산촌유학에 대해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도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춘천의 작은 산골마을로 도시아이들이 1년 동안 유학와서 지내게 되는 유학생활에 대해 사진전과 영상을 소개하는 자리로 춘천별빛산골유학센터 한 관계자는 “개울물에 발 담그고, 지천에 널린 들꽃을 만져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몸과 마을,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숲, 춘천별빛산골유학으로 초대한다”고 소개했다.이 관계자는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아이들이 어린시절 1년만이라도 산골아이로 생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며 “좋은 추억과 더불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포근한 고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설명회는 오는 22일 성미산 �
“점수를 매긴다면 ‘수’라고 생각한다.”2007년 4월 한미FTA가 공식 타결됐을 때 김종훈 당시 수석대표의 말이다. 미국은 광우병 파동 이후 수입이 금지돼왔던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적 수입 재개 등 네 가지를 협상의 선결과제로 내걸었다. 협상은 불과 10개월만에 끝났다. 미 의회의 TPA(통상촉진권한)가 허가한 시한에 맞추기 위해 2007년 4월까지 협상을 끝내야만 했다. 이번 재협상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시간표에 따라서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존 협정문에서 ‘일점 일획도 고치지 않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럼에도 한미FTA는 그간 두 차례의 재협상이 있었다. 2007년 5월 미 의회와 행정부는 신통상정책에 합의했다. 민주당이 새롭게 지배하게 된 미 의회는 노동, 환경 등과 관련된 국제적 기준의 준수를 요구했다. 그 해 6월 29일 한미간 제1차 재협상이
2010년을 결산하는 ‘제5차 GTX포럼’이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9일 저녁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5차 GTX포럼’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인사말에서 “철도, 맨 날 얘기만 하고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지금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나가고 있는데 좋으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김 지사는 “북한이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것 같고 통일도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우리의 이웃(중국, 북한 등)이 어떤 이웃들인지 지금 우리가 흘려보내는 시간이 어떤 시간인지 인식하고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우린 맨 날 주무르고만 있다”고 탄식했다.이어 김 지사는 “민선 4기, 4년 동안 준비하고 4년(민선 5기)의 시간을 벌어놨지만 과연 언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나라 지성인들이 야성도 함께 가져 강력한 추진력을 �
극단 지구연극 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바미 기펏네(원제:밤이 깊었네)가 오는 26일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바미 기펏네는 김태훈 연출가의 소외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취업난과 생활고로 시달리던 민재가 고향 선배인 수용의 도움으로 성북동 저택의 담을 넘으며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아무도 없는 빈집이라고 생각했던 그들 앞에 나타난 쇠사슬에 묶인 장애인 건영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극은 시작되고, 건영의 부탁으로 민재와 수용은 2010년 마지막 날 밤을 건영과 함께 보내게 되는 줄거리다.가족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있는 장애인의 설정은 다소 민감할 수 있고 충격적이지만 우리 사회의 장애인 인식과 편견 그리고 현대인의 이기적인 속성을 극 �
호메로스의 《오디쎄이아》 12장에는 유명한 쎄이렌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이 통과할 뱃길 길목에 두 쎄이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안 오디쎄우스는 밀랍을 손으로 이겨 뱃사람들의 귀를 막고, 자신의 손과 발을 돛대에 묶게 한다. 쎄이렌의 노랫소리에 유혹되지 않기 위해서다. 마침내 쎄이렌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뱃사람들은 더 열심히 노를 젓는다. 오디쎄우스가 유혹에 넘어가려 하자 일행인 에우릴로코스와 페리메데스가 그를 더욱 세게 밧줄로 묶어서 일행은 결국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신화에서 힌트를 얻어 국제관계학에서 이른바 ‘결박 이론’이 나왔다. 자신의 손발을 묶어버림으로써 온건한 협상의 퇴로를 스스로 차단한다는 뜻이다. 전쟁의 발발도 ‘결박 이론’으로 해석 가능하다. 무력충돌은 언제나 무력의 사용 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