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9개월 앞둔 시점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사의 발표 후 곧바로 이희범(6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후임자로 내정했다.조만간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내정자를 위원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치면 조직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된다.조직위원장의 인사권은 사실상 정부가 쥐고 있다. 일사천리로 이뤄진 조 위원장의 사퇴와 후임자 발표 과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조 전 위원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조직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 위원장이)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고자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허나 조직위 내부 불화설부터 대기업 총수 위원장의 지원이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단이 났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 방문하고 있는 사이에 이뤄진 시점도 야릇하다. 조 전 위원장은 이란 경제사절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조양호 체제의 조직위원회는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게 됐다.◆이희범 위원장 체제의 행보는 어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54년 만에 이란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이번 수교가 한·이란 선수 교류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에는 전국적으로 약 3500개의 태권도장이 있다. 태권도 수련 인구가 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다. 하디 사에이는 이란의 태권도 영웅으로 추앙받는 선수다.또 이란은 전통적으로 축구와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와 농구, 배구 등 한국대표팀은 그동안 여러 국제대회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혀 분루를 삼킨 게 적지 않다.이번 수교를 통해 스포츠 교류의 가능성도 제기된다.체육계 한 관계자는 "이란에는 여러 종목에서 좋은 재목의 선수가 많다. 무엇보다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다"고 역설했다.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 종목인 축구, 농구, 배구에서 이란 출신의 선수는 없다. 미국과 유럽 쪽엔 간혹 이란인 선수가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까지는 한·이란의 문화와 종교 등 이해도가 떨어져 양자 모두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그렇다면 체육계에선 실력있는 이란 선수의 영입을 어떻게 볼까.농구계 한 관계자는 "농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여자의 머리카락은 빛을 내어 남자들을 흥분시킨다. 그게 여자가 베일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다. 만약 베일을 쓰지 않는 게 더 문명화된 것이라면, 동물들이 우리보다 더 문명화됐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이란 출신의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페르세폴리스'에서 종교혁명을 완수한 호메이니 정권은 1979년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입어야 한다고 공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이란 여성들은 히잡을 입는다. 이란 여성들은 9세가 되는 날부터 히잡을 입어야 하며, 이란 경찰들은 여성들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히잡은 존중받아야 할 이슬람의 종교와 문화로 받아들여지기도, 여성에 대한 통제와 억압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란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지 말라고 배워왔다는 것이다. 공항의 남녀 출입문이 따로 있고, 수영장도 남녀 이용시간대가 다르다. 이 나라에서는 여성들이 '부적절한 장소', 즉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어울려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다. 억압될수록 더 간절해지기 때문일까. 이란에서 화장품이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국내업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조응천(54)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경기 남양주갑 국회의원 당선인)과 박관천(50) 경정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4일 해당 사건에 대해 법리오해를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최재형)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비서관에게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박 경정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이 공직기관비서실에서 작성한 문건을 유출한 행위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원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박 경정의 뇌물 수수 혐의는 면소 판결했다. 앞서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과 공모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 2014년 1월까지 청와대에서 생산·보관된 대통령기록물 17건을 무단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경정은 조 전 비서관의 지시로 공무상 비밀 내용을 포함한 문건을 청와대에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박 경정은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 힐러리'로 구도가 잡히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각당 최종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트럼프 후보는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경선 대승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공화당 최종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뉴욕을 시작으로 압승 행진을 이어오면서 당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1237명) 달성에 다가섰다.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후보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지만 경선 초반부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기득권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경선 레이스 중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선전으로 위기론에 시달렸지만 트럼프의 아성은 생각보다 견고했다.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막말과 극단적 공약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차별적 언행 자제)에 정면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기성 정치권의 겉만 번지르르한 언사에 염증을 느끼던 유권자들은 거칠지만 속 시원한 말을 내뱉는 트럼프에 열광했다.특히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백인 저학력 남성들이 트럼프 후보에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보수적 정치 성향이 강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두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신임 인사차 예방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짧게, 국민의당은 길게 머무르며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이 아무래도 20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 등 야권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민주보다 국민의당이 조금 더 낫다는 판단이 들어있는 듯 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먼저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찾았다.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김 대표를 만난 정 원내대표는 “김 대표는 제가 존경하고 따르고 했던 어른”이라고 치켜세운 뒤 “2010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 하는데 다음날 조언을 부탁하려고 만난 기억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 대표님이 지도해달라”고 말했다이에 김 대표는“새누리당이 2당이 됐는데 정 원내대표의 활약이 중요하다”며 “원내대표 이후 충청 대망론도 나오고 있으니…”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더민주 원내대표는 원만한 분이 될 거다. 3당 됐으니 원내대표 역할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둘 사이의 대화는 화기애애 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머문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국민의당 대표실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방문 후 소폭 상승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총선 참패 후 콘크리트 지지층 이탈로 인해 30%선까지 붕괴됐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을 놓고 이란 방문 등의 영향이 일부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자동응답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응답률 3.6%)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5.8%로 전주대비 2.9%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6.1%p 상승해 61.6%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전주대비 5.4%p 상승한 51.2% 로 한 때 4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다시 50%대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후 외교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과 동시에 총선 참패 후 이완됐던 전통적 보수층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여권으로 집결하는 현상의 일단이기도 하다.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4.7%p하락한 22.5%를 기록해 29.5%를 기록한 새누리당에게 1위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4일 20대 국회를 지휘할 사령탑을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더민주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를 시작했다.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강창일·이상민(4선) 의원과 노웅래·민병두·우원식·우상호(3선) 의원이 열띤 토론에 들어갔다.김영주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더민주의 수권능력은 물론이고, 국민들께 정권교체를 향한 신념과 비전을 확인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토론회는 먼저 후보자별로 주어진 2분씩의 기조연설을 한 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 후보자들은 사회자 공통질문에 답변한다. 후보끼리 질문을 주고받는 '주도권 토론'도 진행된다.토론회가 끝난 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된다. 투표에 앞서 후보별로 각 7분간 정견발표의 시간이 주어진다. 1차 투표에서 재적(123명)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영국계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를 받아 제품의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서울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지원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조 제안에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더민주의 어버이연합 의혹 대응 공조 제안에 대해, “그것도 이제 논의해야죠. 논의해서 모든 일들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에 국민의당도 적어도 어버이연합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진실을 검증하고 책임을 묻겠단 입장이다. 국민의당이 오늘이라도 TF를 구성하거나 아니면 나와 미팅을 했으면 한다. 국민의당에서 이 상황을 담당하는 임내현 의원과 어떤 단위에서 공동보조가 가능한지 통화해보겠다고 제안했다.안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상임위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해선 “그것은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며 “우선 개원 협상을 해서 상임위마다 몇명씩 될지를 정하고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협상 파트너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시시뉴스 김부삼 기자]‘히잡’ 쓴 박근혜 대통령이 2박3일간의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즈 외교’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이란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며 북한을 한층 더 압박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박 대통령은 1962년 양국수교 이래 우리 정상으로서는 첫 방문인 이번 순방에서 최대 456억달러(52조원) 규모의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 수주길을 열어 내수 및 중동시장 정체로 신음하는 건설·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체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특히 북한의 우방인 이란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 표명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서방 경제제재 해제로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에서 ‘제2의 중동붐’의 물꼬를 텄으며 시기적으로는 5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대북 압박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평가다.◆456억달러 수주 대박…靑 “역대 최대 경제성과”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1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갖추고 있어 최대 신흥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꼽힌다.특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한진그룹의 조양호(67) 회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조직위의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고자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해운업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며 한진해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을 고민하던 중 나온 전격적인 결정이다. 지난 2014년 7월 김진선 위원장이 그만둔데 이어 두 번째 조직위원장의 사퇴다. 이에 따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준비의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김 전 위원장과 조 전 위원장의 경우,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그나마 공백이 덜했다.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오늘 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최근 그룹 문제로 인해 여러 고민이 있으셨을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사전에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함께 한 한진그룹 인사들의 행보가 관심사다.조직위 관계자는 “한진그룹에서 파견을 나와 조직위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38명이다. 이 중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진석 당선인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 당선을 확정지었다.정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전체 119표 중 69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광림 의원 역시 당선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가야 한다”며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그는“우리에겐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이 시간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정 원내대표는“18개월 후에 뭘 이뤄야 할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새누리당 마무리 투수겸 선발 투수를 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의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저 혼자는 어렵다. 우리가 다 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뭉쳐야 한다.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며 “당선인 한명 한명 지혜와 역량을 모아 자율성, 정책전문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정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