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히잡’의 나라 이란…화장품은 왜 잘팔릴까?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여자의 머리카락은 빛을 내어 남자들을 흥분시킨다. 그게 여자가 베일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다. 만약 베일을 쓰지 않는 게 더 문명화된 것이라면, 동물들이 우리보다 더 문명화됐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이란 출신의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페르세폴리스'에서 종교혁명을 완수한 호메이니 정권은 1979년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입어야 한다고 공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이란 여성들은 히잡을 입는다. 이란 여성들은 9세가 되는 날부터 히잡을 입어야 하며, 이란 경찰들은 여성들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히잡은 존중받아야 할 이슬람의 종교와 문화로 받아들여지기도, 여성에 대한 통제와 억압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란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지 말라고 배워왔다는 것이다. 공항의 남녀 출입문이 따로 있고, 수영장도 남녀 이용시간대가 다르다. 이 나라에서는 여성들이 '부적절한 장소', 즉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어울려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금지되기도 했다.

억압될수록 더 간절해지기 때문일까. 이란에서 화장품이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국내업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K뷰티를 이란에 전파하겠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의 최근 보고서(이란 화장품시장 동향 및 진출 방안)에 따르면 이란 화장품 소비시장 규모는 무려 세계 7위다. 세계 9위인 우리나라보다 더 큰 시장이다.

이란의 20~40대 여성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로 추정되며, 이들은 중동 여성 화장품 시장 27억 달러 중 12억 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여성들은 주로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화장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옷차림으로 매력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에, 눈 등에 짙은 메이크업을 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화장품 시장은 미성숙 단계로, 소비자들의 제품구별 인지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는 이 때문에 이란 시장의 잠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이란은 인구 자체가 많고, 인구의 60%가 30대 이하”라며 “얼굴을 가리는 수준이 이슬람 국가마다 다소 다른데, 이란은 상대적으로 얼굴을 많이 드러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진한 화장 등 기존의 문화에 반하는 굉장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이란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이슬람문화권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존의 한류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며 “할랄인증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프리미엄시장이 큰 만큼 고급화전략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